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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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무사사구'로 SSG 타선 봉쇄한 KIA 우완 영건 "가진 걸 다 보여주고 싶었다"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4.05.12 18:34 / 기사수정 2024.05.12 18:34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2002년생 우완 영건' KIA 타이거즈 황동하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황동하는 1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5이닝 이상 소화하면서 사사구를 단 1개도 내주지 않은 건 프로 데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투구수는 80개로, 구종별로는 직구(49개)가 가장 많았다. 포크볼(19개), 슬라이더(7개), 커브(5개)가 그 뒤를 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8km/h를 찍었다.



황동하는 경기 초반부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1회초 최지훈-박성한-최정을 공 10개 만에 삼자범퇴 처리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수비의 도움도 있었다. 2회초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기습번트 시도 때 3루수 김도영이 침착하게 타구를 처리했다. 김도영의 수비로 힘을 낸 황동하는 전의산의 뜬공과 오태곤의 삼진으로 아웃카운트 2개를 채우면서 이닝을 마쳤다.

황동하는 3회초 2사까지 8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다가 2사에서 유격수 박찬호의 실책으로 최경모를 누상에 내보냈다. 하지만 후속타자 최지훈의 초구 뜬공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황동하는 4회초 선두타자 박성한의 2루타로 첫 위기를 맞았다. 최정의 땅볼 이후 1사 3루에서 에레디아의 희생 플라이로 점수를 내줬다. 하지만 10구 승부 끝에 전의산에게 삼진을 솎아내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타선이 4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1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2점을 뽑으면서 2-1로 승부를 뒤집은 가운데, 황동하는 5회초를 무실점으로 마감했다. 선두타자 오태곤의 안타 이후 김민식-김창평-최경모로 이어지는 SSG의 하위타선을 땅볼-뜬공-땅볼로 잡아내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KIA 불펜이 7회초에 1점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2 동점을 헌납하면서 황동하의 시즌 첫 승 도전이 무산됐지만, 팀은 7회말 김선빈의 솔로포로 3-2 리드를 되찾은 뒤 그대로 경기를 매조졌다. KIA로선 황동하가 많은 이닝을 끌어주면서 더블헤더 2차전에 대한 부담감을 덜었다.

이범호 KIA 감독도 "선발투수 황동하가 너무나도 좋은 투구를 해줬다. 연장전이 없는 더블헤더 경기였기 때문에 조금 일찍 마운드에서 내렸고 곧바로 필승조를 투입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경기 후 황동하는 "오늘(12일) 경기에선 자신감 있게 던지고 싶었다. 내가 가진 걸 다 보여주자는 생각이었고 그게 잘 됐던 것 같다.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건 아쉽지만, 팀 승리가 우선이다. 1차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황동하는 "4회초 득점권 상황에서 점수를 주고 싶지 않았고, 그래서 더 세게 던졌다. 전력으로 투구한 뒤 다음 이닝에도 힘이 붙어서 5회까지 더 자신감을 갖고 공을 던졌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황동하는 직전 등판이었던 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5이닝을 소화했다. "힘든 점 없이 잘 던졌고, 포수 리드와 야수들의 수비를 믿고 던지는 중이다. 다음 등판에서도 자신감 있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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