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강연가 김창옥이 푸바오의 남다른 인기에 감탄했다.
2일 방송된 tvN '김창옥쇼2'에서는 김창옥이 인간관계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푸바오를 언급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창옥은 한 모녀의 사연을 듣던 중 "요즘 저 인간관계에서 이상적 인간관계를 발견한 게 뭔 줄 아냐. 대한민국이 진짜 척박한 나라다. 인간관계에서. 상처 주고 상처받고 정신과 약 수없이 많이 팔리고. 이런 나라에서 '이 인간관계는 최고다'라고 하는 걸 제가 발견했다. 누구냐. 푸바오"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창옥은 "저는 너무 놀랐다. 계속 찾아봤다. 얘가 뭘 해서 사람들에게 이렇게 사랑받나. 얘는 대나무 먹고 똥 싸고 놀이하다가 자빠져서 구르면 사람들이 막 좋아하고. 일부러 자빠질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웃으니까. 뭘 했냔 말이다"라며 못박았다.
김창옥은 "이게 인간관계의 핵심이다. 이상적 핵심. 푸바오가 뭘 한 게 아니다. 푸바오는 존재했다. 그러면 이 존재에 대한 모든 걸 사람들이 반응해 주고 좋아해 준다"라며 설명했다.
또 김창옥은 "제 바로 위가 김미자라고 하는 막내 누나다. 김미자가 아버지를 닮았다. 누나가 되게 어려서 예뻤다. 저희 아버지는 외모 지상주의가 있으셔서 당신을 닮은 애들만 편애하셨다. 그래서 김미자가 아버지 기세를 업고 김미자가 왕이었다. 공주였다. 근데 제가 태어난 거다"라며 밝혔다.
김창옥은 "엄마는 아들을 하나 더 낳으려다가 딸을 연속으로 셋을 낳았다. 그러다 제가 나왔다. 그러면 제가 왕이 되는 거다. 존재 자체만으로. 아무것도 잘한 게 없다. 그러면 그 동생 위에 있는 사람은 보위를 빼앗긴 왕의 슬픔이라는 걸 느낀다. 어떤 존재가 생기고 난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왕권이 저쪽으로 넘어가버린 거다"라며 털어놨다.
김창옥은 "(사연 신청자의) 딸 입장에서는 내가 왕이었다. 동생이 생겨버리지 않았냐. 남동생이 아픈 거다. 아이가 어려도 모르지 않는다. 내 동생이 아프다는 걸. 여기서 못돼먹은 애면 '동생이 아프다면 왜 동생만 신경 써? 나도 신경 써줘' 차라리 이런 애들은 초반에 딱 치고 좋아진다. 근데 속으로 '엄마 아빠 힘들고 동생 너무 아프고 분위기가 이러니까 나 이런 건 중요하지 않은 거지' 이렇게 보고 한 번 생각하고 두 번 생각하고 백 번 생각하고 천 번 생각하고 무의식으로 갔을 거다"라며 위로했다.
더 나아가 김창옥은 "또 하나는 내 외모에 대한 지적을 당하고. 내 엄마에게. 밖에 있는 친구가 '너 왜 이렇게 눌렸어? 수술해야 돼'라고 놀려서 (엄마가) '엄마는 네가 너무 예뻐. 넌 푸바오야. 엄마는 네 똥도 너무 아까워' 이렇게 한 게 아니라 나를 낳은 근본인 엄마가 '너는 왜 이렇게 코가 그러니?' 그러면 내가 사랑받을 수 있는 게 뭐 있냐"라며 당부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