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KT 그룹이 인공지능(AI) 역량을 바탕으로 그룹의 미디어 사업 혁신을 주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 콘텐츠 확산을 위한 투자를 강화한다. 이를 바탕으로 AICT 컴퍼니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낸다.
KT그룹 미디어 사업 성과와 2024년 전략을 소개하는 KT그룹 미디어데이가 28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그랜드볼룸 라온에서 진행됐다.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김훈배 전무, skyTV 김호상 대표, KT 스튜디오지니 김철연 대표 등 KT그룹의 미디어 사업 관련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KT는 KT그룹 미디어 벨류체인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한 혁신 서비스를 소개했다. 스카이라이프티브이(skyTV)는 개국 20주년을 맞이해 AI 보이스로 만든 ENA 채널의 새로운 슬로건과 예능 라인업을 공개하고 KT 스튜디오지니는 드라마 라인업과 글로벌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KT는 미디어에 특화된 KT의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투자, 제작, 마케팅, 관제 등 미디어 사업 전반의 AX(AI 전환)를 주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KT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TV로 보이는 전 과정에서 AI 기술 역량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AI로 드라마 흥행성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의 투자에 활용하고 있다.
클릭 한 번으로 오래된 영상의 화질을 높이거나 TV의 화면 크기와 화면 비율에 맞춰서 자동으로 영화 포스터를 디자인하는 데에도 AI 기술을 이용한다. 이 외에도 생성형 AI로 마케팅 문구를 작성하거나 방송이 24시간 끊김이 없이 잘 송출되고 있는지 품질을 관제하는 영역에서도 AI 역량을 활용하고 있다.
이날 KT는 IPTV 업계 최초로 AI로 영상을 분석하고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기업간거래(B2B) 종합 미디어 솔루션인 '매직플랫폼'을 선보였다.
KT는 매직플랫폼을 활용해 'AI 오브제북'을 제작했다. AI오브제북은 전자책에서 AI로 핵심 키워드를 추출한 뒤, KT AI 보이스 스튜디오에서 더빙 목소리를 합성하고 지니뮤직이 생성형 AI로 제작한 배경음악을 입혀서 완성한다. AI 오브제북은 KT그룹의 오디오북 플랫폼 '밀리의 서재'뿐만 아니라 5월 중 지니 TV를 통해서 큰 화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
KT는 매직플랫폼으로 고객 맞춤형 기능을 제공한다. AI로 특정 인물이나 노래, 춤추는 장면만 선택해 볼 수 있는 'AI 골라보기' 기능을 하반기 내에 선보인다. KT는 AI 인프라가 없는 다른 사업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 형태로 제작하고, 특정 기능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솔루션 형태로 제공해 맞춤 서비스를 지원한다.
ENA와 SBS플러스의 '나는 솔로' VOD를 시청할 때 '옥순이만'을 선택하면 해당 회차에서 옥순이만 나오는 장면이 화면 하단에 섬네일로 노출돼 해당 장면을 골라 볼 수 있다.
KT는 '더 빠르고, 더 편리하며, 다 알아서'라는 특장점을 담은 '온디바이스(On-Device) AI 셋톱박스'도 하반기 중 공개한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전무는 "미디어 사업은 통신 그리고 AI와 함께 KT의 3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KT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중추적인 사업"이라며 "KT는 그룹 시너지에 기반을 둔 미디어 밸류체인 위에 독보적인 AI 기술력을 더해 앞으로도 시장을 리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I 혁신 파트너로서 협업을 원하는 다양한 파트너와 손잡고 대한민국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발전과 고객의 더 나은 미디어 라이프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KT 미디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