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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급해도 첼시 3기는 없다…갈 곳 없는 무리뉴, 친정팀 왜 거부하나

기사입력 2024.04.25 18:49 / 기사수정 2024.04.25 18:49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차기 행선지의 조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하지만 과거 자신이 머물렀던 첼시는 절대 아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5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과의 인터뷰를 전하며 "무리뉴 감독은 팬과 솔직한 대화를 통해 첼시에 대한 애정에도 불구하고 스탬퍼드 브리지로의 복귀는 불가능하다고 암시했다"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 팬이 첼시로의 복귀를 묻자 "첼시는 우리가 아는 첼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첼시 팬들은 최근 경기에서 무리뉴 감독의 이름을 연호하고 있다. 현재 첼시를 이끄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과 동시에 과거 첼시를 영광의 시절로 이끈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이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에서이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를 2번이나 이끌며 첼시에 우승컵을 안겨다 줬다. 그와 첼시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그가 처음으로 첼시를 맡은 것은 2004년 여름이었다. 그는 이전까지 포르투갈에서만 감독 생활을 하며 유럽에서 가장 떠오르는 감독으로 주목받았다. 2002-03시즌 무리뉴 감독은 FC 포르투를 UEFA 유로파리그, 포르투갈 리그, 포르투갈 FA컵까지 우승시키며 '미니 트레블'을 완성했다. 다음 시즌에는 포르투를 이끌고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정상에 올리며 빅클럽들의 구애를 받았다.

무리뉴의 선택은 첼시였다. 2003년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부임한 첼시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으며 프리미어리그 정상과 유럽 정상을 노렸고 적임자를 무리뉴 감독으로 판단하고 그를 선임했다.

무리뉴 감독의 선임은 대성공이었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무리뉴 감독이 원하는 선수들을 영입해 줬고 무리뉴 감독은 성과로 보답했다. 그는 첼시 부임 첫 해 첼시를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첼시 기록은 대단했다. 38라운드에서 리그 15실점만을 허용하며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소 실점 기록을 세우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그는 첼시를 3시즌 동안 이끌면 리그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2회를 포함해 우승 트로피만 6개를 들어 올렸다. 그의 다음 행선지는 세리에A 인터 밀란이었고 인터 밀란에서 무리뉴 감독은 미니 트레블이 아닌 트레블을 달성하며 유럽 최고의 감독으로 떠올랐다.

무리뉴 감독이 첼시로 다시 돌아온 것은 2013년 여름이었다. 인터 밀란과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첼시가 위기에 빠지자 다시 돌아왔다.

좋은 징크스가 있는 무리뉴 감독은 첼시를 다시 한번 정상에 올려놨다. 무리뉴 감독은 '2년 차 징크스'가 있었는데 이는 무리뉴 감독이 팀을 맡고 두 번째 시즌이 되면 항상 팀을 우승시킨다는 것이었다. 2013년 첼시에 부임한 무리뉴 감독은 2년 차인 2014-15시즌 첼시에 리그 우승과 리그컵 우승을 안기며 더블에 성공했다. 무리뉴 감독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첼시 팬들이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AS 로마의 감독을 맡으며 위상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맨유와 AS 로마에서는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무관의 팀 토트넘에서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면 그의 체면을 구겼다.



첼시는 무리뉴 감독 이후 안토니오 콘테, 토마스 투헬 감독 등을 거치며 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으나 지난 시즌부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감독이 3명이나 선임될 정도로 팀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포체티노 감독이 팀을 맡아 이끌고 있음에도 리그 9위에 머무르며 나아지지 않는 모습이다. 팬들이 무리뉴 감독을 연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무직인 무리뉴 감독은 다음 행선지를 고민하고 있다. 그는 "내가 원하는 유일한 것은 목표가 공정한 방식으로 설정된 것"이라며 "나에게 중요한 것은 클럽에 목표가 있는지, 그리고 내가 이를 위해 싸울 준비가 됐는지 말할 수 있는지이다"고 다음 팀의 조건을 내걸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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