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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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동산' 전도연 "실수 두렵지 않아, 예쁘게 봐주시겠죠"

기사입력 2024.04.23 15:14 / 기사수정 2024.06.11 07:2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전도연이 ‘벚꽃동산’으로 27년 만에 무대에 서는 소감을 밝혔다.

전도연은 23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진행한 연극 ‘벚꽃동산’ 제작발표회에서 '벚꽃동산' 후 받고 싶은 평가가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평가를 받을까요? 너무 궁금한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전도연은 아들의 죽음 이후 미국으로 떠났다가 돌아온 송도영(원작의 류바) 역을 맡았다. 1997년 ‘리타 길들이기’ 이후 2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다.

전도연은 "27년 전에 어떻게 선택했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영화, 연극, 방송의 경계를 생각하지 못하고 무모한 결정을 했다. 그때는 일도 하나에 집중할 수 없고 많은 걸 해야 했는데 돌이켜 생각해봤다. '그때 힘들었었지, 힘든 만큼 무대에서 어떤 걸 느꼈지? 어떤 즐거움이 있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 이번 작품도 두려움이 많기는 하지만 우리 배우들과 사이먼 연출 팀이 어떤 결과물을 보여줄지 작품적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전도연은 "어떤 평가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면 이 작품을 선택하지 않았을 거다. 지금도 객석이 잘 보여서 놀랍기도 하다. 실수도 할 거고 실수가 두려웠다면 선택하지 않았을 거다. 실수를 통해 배우고 성장할 것"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이어 "온전한 역량이나 연기력으로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어서가 아니라 좋은 작품에 참여하고 싶었다. 이 작품이 얼마나 좋은 평가를 받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실수하겠지만 에쁘게 봐주시겠죠"라며 미소 지었다.



연극 ‘벚꽃동산’은 안톤 체호프의 ‘벚꽃동산’을 한국을 배경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사이먼 스톤(Simon Stone) 연출이 한국 배우들과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영국 내셔널 시어터,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등과 협업한 사이먼 스톤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안톤 체호프의 '벚꽃동산'은 농노해방(1861) 이후 귀족이 몰락하고 신흥 자본가가 부상하는 제정 러시아 말기를 배경으로 하며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유일한 도피처 벚꽃 동산을 잃어버릴 위기에 직면한 이들을 그려낸 작품이다. 고전 명작으로 기억되는 '벚꽃동산'이 현대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어떻게 재탄생할지 주목된다.

전도연, 박해수, 손상규, 최희서, 이지혜, 남윤호, 유병훈, 박유림, 이세준, 이주원 등이 원캐스트로 출연한다.

연극 ‘벚꽃동산’은 6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공연한다.

사진= 고아라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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