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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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당하고 공감 못 받고…상처만 남은 '환승연애3'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4.18 17:1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3'가 드디어 내일(19일), 20화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티빙의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인 '환승연애'는 이별한 커플들이 모여 지나간 사랑을 되짚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나가는 연애 리얼리티. 전 연인 X와의 추억, 이별을 맞기까지의 사정, X가 새로운 이를 알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모습까지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사랑받았다. 여기에 세련되고 감각적인 연출이 더해져 시즌 3까지 이어져올 만큼 티빙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원조 과몰입 연애 리얼리티답게, 예고 영상에서부터 "네가 '자기야 미안해' 했잖아? 환승연애 이딴 거 안 나왔어"라는 멘트가 팬들의 도파민을 '싹' 돌게 했고, 13년 연애 서사를 가진 커플의 등장도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환승연애3' 역시 3억 뷰에 육박하는 클립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이 팬들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켰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이번 시즌은 초반부터 지난 시즌에서 1억 원에 숙소를 대여한 걸로 알려진 것과 달리, 출연자를 위한 화장실 개수가 부족한 것은 물론 문이 고장나는 등 숙소 상태로도 지적을 받았다.



또한 개개인 출연자의 매력이 다 담기지 못했다. 연애 기간이 3개월도 채 되지 않는 커플이 나와 몰입을 다 깨거나, 설레다가도 끊임 없이 X에게 흔들리는 인물들, 그리고 마음 정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들이 반복해서 등장했다. 이에 따라 매력적인 러브라인이 나오지 못했고, 출연자들에게서 공감이나 매력을 찾는 것도 힘들어졌다.

프로그램 자체가 매회 러닝타임이 긴데다, 20부작으로까지 확대하면서 인물들의 감정싸움까지 길게 봐야했다. 출연진의 갈등이 반복에 반복되면서 전체적으로 모든 러브라인이 큰 응원을 받지 못하고 뒷심을 잃었다.

지난 3월부터는 '환승연애'를 흥행시킨 이진주 PD가 JTBC 이적 후 새로운 포맷의 연애 예능 '연애남매'를 선보이고 있다. 각양각색 남매들이 모여 연인을 찾아가는 모습은 가족만이 줄 수 있는 웃음과 감동을 살렸고, 출연진 간 귀여운 케미에 집중하게 만들면서 훈훈함을 안기는 중이다. 때문에 지지부진하게 이어지고 있는 '환승연애3'는 비교를 당하기도 했다.

'환승연애'는 이전 시즌과 달리 미미한 화제성 속에 최종 선택만을 남겨두고 있다. 정 때문에 떠나지 못하고 있는 시청자들이 다수인 가운데, 마지막에라도 아름다운 이별을 해낼 수 있을지 그 여정의 마침표에 관심이 모인다. 

사진=티빙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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