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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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원 사육사 "푸바오 떠나기 전날 모친상"…애틋한 이별 심경 (유퀴즈)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4.04.18 07:10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에버랜드 주토피아 소속 송영관 사육사와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와 이별하던 날을 회상했다.

1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송영관 사육사와 오승희 사육사가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송영관 사육사는 푸바오가 떠나던 날에 대해 "비하인드 스토리이긴 한데 저만 안 울면 될 거라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마지막에 강바오님하고 검역실에 들어가서 이송 케이지를 넣고 둘이서 평소와 최대한 이상한 느낌을 주지 않게 이송 케이지에 들어가면 문을 닫고 마무리 작업을 하기로 했다"라며 설명했다.



송영관 사육사는 "문이 딱 닫히는 순간 너무 힘들더라. 강바오님 손을 잡고 케이지 앞에 있는 푸바오한테 끌고 가서 '얘를 어떻게 보내요. 인사라도 하고 가야죠' 그랬던"이라며 털어놨다.

송영관 사육사는 "사실은 되게 죄송스럽더라. '정신을 내가 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강 프로님도 힘드실 텐데. 단단하게 그 마음을 붙잡고 계셨을 텐데. 사실은 아직 존경하는 우리 선배님을 못 만났다. '그때 죄송합니다. 감정적으로 무너졌네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라며 전했다.

또 강철원 사육사의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강철원 사육사는 "어머님이 4월 2일 날 아침 일찍 돌아가셨다. 푸바오가 3일에 갔는데. 31일에 아내랑 같이 갔다 왔다. '중국 잘 다녀오겠습니다' 그랬더니 잘 갔다 오라고 큰일 하느라 고생한다고 말씀하셨다"라며 밝혔다.

강철원 사육사는 "육 남매 중에 다섯째다. 형님들 하고 누님들 하고 이야기를 했다. (푸바오를 배웅하러) 갈 상황이 아닌 거 같은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했더니 형님들 하고 누님들이 생각도 안 하고 '당연히 가야지' 하더라"라며 고백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그리고 푸바오가 감동을 저한테 한 번 줬다. 비행기를 타는 건 되게 동물들한테 힘든 거다. 푸바오가 힘들어했다. 그렇게 힘들게 착륙을 해서 '푸바오 어떻게 하냐. 많이 놀랐겠네' 하고 착륙이 끝나자마자 푸바오를 봤는데 대나무를 먹고 있더라. 너무 의젓하게 밝게 대나무를 먹고 있더라"라며 회상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할아버지 봤지? 내가 잘할 수 있다고 했잖아. 할아버지나 걱정하세요' 이런 느낌이었다. 감동이었다. '얘는 정말 잘할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우리는 서로 걱정해 주지 않았을까. '무슨 동물이' 그러실 수도 있지만 저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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