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미녀와 순정남' 지현우와 임수향이 무인도에 갇혔다.
14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8회에서는 고필승(지현우 분)과 박도라(임수향)가 무인도에서 하룻밤을 함께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필승은 박도라와 오해를 풀기 위해 자신이 고대충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고필승은 "그때랑 세월이 흘러서 내가 얼굴이 좀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나 진짜 그 대충이 오빠 맞아. 우리 놀이동산에도 같이 가고 내가 너 자전거도 태워주고 또 그 뭐냐. 내가 네 앞에서 '쏘리 쏘리' 춤도 춰주고 네가 나쁜 애들한테 삥 뜯길 때도 내가 이 머리 뜯겨가면서 너 구해주고 떡볶이도 사주고 그랬는데 기억 안 나?"라며 털어놨다.
박도라는 "근데 이름이 고필승이잖아요. 왜 이름이 고필승이야?"라며 물었고, 고필승은 "나 개명했어. 엄마가 점집 가서 점을 봤는데 대충이란 이름이 안 좋다고. 이름처럼 대충대충 살 거라고 무조건 바꿔야 한다고 난리 쳐서 할 수 없이 바꿨어"라며 고백했다.
박도라는 "아니 그러면 진작에 그렇다고 말을 했어야지 왜 계속 날 모른 척했어?"라며 당황했고, 고필승은 "어떻게 내가 널 아는 척을 하냐? 넌 톱스타고 난 막내 조연출인데. 그리고 사랃믈이 알아서 좋을 게 뭐가 있어. 촬영 끝나면 다 이야기하려고 했어. 옛정을 생각해서 한 번만 봐주라. 내가 너 미워서 그랬겠니? 촬영 스케줄 꼬일까 봐 잘해보려다가 생긴 일이야. 정말이야"라며 진심을 전했다.
결국 박도라는 고필승를 용서했고, 두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린 시절부터 알던 사이라는 것을 숨기기로 했다.
특히 고필승과 박도라는 무인도에서 촬영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각각 가방과 핸드폰을 찾다 배를 놓쳤다. 박도라는 핸드폰을 찾아 이재동(남중규)과 통화했고, 홍진구(이승형)는 "지금 풍랑주의보 때문에 배를 돌릴 수가 없어요"라며 곤란해했다.
박도라는 "뭐라고요? 그럼 우린 어떻게 해요. 고필승 조감독님이랑 같이 있어요"라며 불안해했고, 홍진구는 고필승에게 풍랑주의보가 내려 배를 돌릴 수 없다고 말했다. 홍진구는 하룻밤을 무인도에서 지내면서 박도라를 잘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날 밤 박도라는 잠을 자다 깼을 때 고필승이 보이지 않자 불안해했다. 박도라는 고필승의 이름을 부르며 그를 찾았고, 고필승은 "나 여기 있어"라며 박도라 앞에 나타났다.
박도라는 "어디 갔다 왔어. 대체 어디 갔다 왔냐고"라며 고필승의 품에 안겼고, 고필승은 "나도 화장실 갔다 왔어"라며 해명했다.
박도라는 "나 오빠가 귀신 나오는 집에 나만 혼자 두고 어디 가버린 줄 알았단 말이야. 앞으로 나만 두고 화장실도 가지 마"라며 눈물을 터트렸고, 고필승은 "알았어. 알았다고. 박도라 맨날 센 척하더니 겁쟁이였네. 넌 나이만 먹고 키만 컸냐? 아직도 15년 전 열두 살 꼬맹이 그대로야"라며 다독였다.
다음날 아침 박도라는 고필승보다 먼저 잠에서 깼다. 박도라는 고필승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봤고, 이때 고필승이 눈을 떴다.
고필승은 "너 뭐야? 사람 얼굴을 왜 그렇게 뜯어봐?"라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