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수사반장' 촬영 현장서 이제훈이 최불암을 향해 포옹 애드리브를 선보였다.
14일 방송된 MBC '돌아온 레전드 수사반장 2부 - 다시 쓰는 이야기'에는 '수사반장 1958' 배우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날 공개된 '수사반장1958' 현장에서는 원조 박영한 최불암과 새로운 박영한 이제훈이 만났다.
촬영 후 이제훈은 최불암에게 "사실 대본에 오늘 이렇게 대사를 주고받으면서 제가 나가다가 껴안았다"며 "대본상에 사실 없었는데 괜찮으시냐"라고 조심스레 물었다.
그러자 최불암은 "그게 맞는 거다. 잘했다"며 "앞으로 기대감도 있고, 정도 있고 사랑하는 손자와 자식과 아버지, 할아버지가 이렇게 간격이 좁아진 거다"라며 칭찬했다.
이어 "생각을 부지런히 해야 그런 게 나온다. 생각을 게을리 하면 안 나온다"고 덧붙였다.
인터뷰에서 이제훈은 "대본에서는 '빨리 범인 잡으러 가겠습니다. 이거 뭐 나중에 챙길게요' 였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최불암 선생님을 애정하고 좋아하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너무 안아드리고 싶은 거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훈은 대본에 없던 포옹 애드리브에 대해 "잊지 못할 감격스러운 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늘 시장에서 시작하는 장면은 괜찮으셨냐"는 이제훈에게 최불암은 "그것도 어려웠다. 처음 찍는 거라 내가 서툴렀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최불암은 경찰서를 찾아 '수사반장' 촬영 당시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수사반장 1958'의 김성훈 연출은 "최불암의 첫 장면이 시장에서 걸어가신 뒷모습을 찍는 거였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아침이라 추웠고, 사람들도 정리되지 않아 부산스러운 상황이었다"며 당시 촬영 현장 상황을 전했다.
이어 "연습 겸 슛을 한번 딱 같는데 그 테이크를 보고 인물이 주는 그 힘이 뒷모습에서도 느껴지더라"라고 떠올렸다.
그는 "경력과 시간이 응축된 게 이런 거구나 느낀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MBC 방송화면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