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가수 김호중이 팬들이 선물해준 고가의 마이크 스탠드를 공개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호중의 더 심포니 공연 현장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호중은 KBS 교향악단과 함께하는 더 심포니 공연 당일 공연장인 여의도 KBS홀을 찾았다. 김호중은 러닝타임 2시간 동안 무려 17곡을 부르게 됐다.
김호중은 본 공연에 앞서 지휘자 지중배가 이끄는 교향악단과의 최종 리허설에 임했다.
김희철은 김호중의 리허설을 보더니 "마이크가 엄청 화려하다"는 얘기를 했다.
김호중은 큐빅이 6500여 개가 박힌 마이크 스탠드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호중의 2집 발매를 축하하는 의미로 팬분들이 선물을 해준 것이라고.
김숙은 김호중의 마이크 스탠드가 중형차 한 대 값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독무대 리허설을 시작한 김호중은 14곡 중 오페라 아리아를 5곡 연속으로 불러야 해 김장한 얼굴을 보였다.
지휘자 지중배는 김호중에게 120% 맞춰줄테니 편하게 하라는 얘기를 해줬다.
김호중은 리허설 중 목이 갈라지는 듯한 모습을 보여 걱정을 샀다. 공연 당일 추운 날씨로 인해 공연장 안에 히터를 세게 틀어놨기 때문.
김호중은 "KBS 히터가 엄청 좋은 건가 보더라. 한 곡을 부르면 목이 마르더라"라며 건조함 때문에 중간에 숨이 안 쉬어져 힘들었다고 전했다.
정호영은 김호중의 리허설이 끝난 뒤 이번 공연을 준비하느라 고생한 모두를 위해 깜짝 준비한 떡 케이크와 자몽 티를 선보였다.
김호중은 정호영표 간식을 먹고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는 "긴장보다는 기대가 되는 공연이다"라며 설레는 얼굴로 공연을 기다렸다.
김호중의 더 심포니는 교향악단의 팡파르 연주로 화려한 오프닝을 열었다. 관객들은 클래식 공연에서는 볼 수 없는 열광적인 텐션을 보여줬다.
무대 뒤 김호중은 교향악단의 팡파르 연주가 진행되는 동안 주저앉은 상태로 "이상하게 서곡이 안 끝났으면 좋겠고 몸이 결리는 것 같기도 하고"라며 어쩔 수 없는 긴장감을 드러냈다.
김호중은 걱정했던 오페라 아리아를 성공적으로 끝내고는 마지막 곡까지 울림을 주는 목소리로 기립박수를 받았다.
지휘자 지중배는 김호중을 두고 "멋진 사람이고 예술가다. 하고자 하는 목표가 확고하고 항상 클래식과 대중음악 사이에서 저울질 하지 않고 자신의 색을 만들어가는 음악가라고 생각한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