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18:27

당뇨병 환자, 고기는 한 점도 먹으면 안되는 걸까?

기사입력 2011.08.11 16:24 / 기사수정 2011.08.11 16:51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당뇨병은 현대 사회가 앓고 있는 성인병 중에서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질병 중 하나로 이제 질병명을 들어도 크게 생소하지 않고 질환이나 증상에 대해 많이 알려져있다.

그러나, 조금 더 내면적으로 살펴보면 당뇨병이라는 이름만 많이 들었을 뿐 질환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당뇨병은 질환 자체보다 합병증이 더 무섭다고도 표현하는데, 완치라는 개념이 없이 꾸준한 혈당관리를 필요로 한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경우 막연히 돼지고기, 닭고기가 안좋다고 생각하여 먹지 않거나, 무조건 적게 먹거나, 심지어 우유나 계란을 멀리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당뇨병 환자는 육식을 해서는 안되는 것일까?

단백질이란 우리 몸의 여러 신체조직을 만드는데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로서 육류는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이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데 탁월한 단백질은 소고기, 돼기고기, 닭고기 등의 육류 뿐 아니라 생선, 계란, 두부에도 있으며, 이중에서 어느 것을 섭취해도 좋으나 사람마다 몸에서 필요로 하는 양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식사로부터 섭취해야 하는 단백질의 하루 필요량은 3단위(1,000칼로리), 4단위(1,200∼1,400칼로리), 5단위(1,600∼2,000칼로리), 6단위(2,200칼로리) 등으로 처방열량에 따라 다르며, 1단위의 양은 육류의 기름기를 완전히 제거한 살코기로 40g(불고기 4∼5점 정도), 생선은 50g(1토막), 계란 1개, 두부 80g(1/6모) 정도다.

적절하게 고기, 생선, 계란, 두부 등의 양질의 단백질 식품을 하루 필요량 만큼 반드시 섭취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만약, 협심증, 심근경색증과 같은 합병증을 앓고 있다면 단백질 음식중에서도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품들을 1주일에 1∼2번 정도로 줄여 섭취하는 것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하는데 용이하다.

포화지방산이란 주로 동물성 기름에 많이 있는 것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수치를 증가시켜서 심장혈관계 질환에 영향을 주는 지방산을 말한다. 포화지방산이 많은 식품에는 소기름, 돼지기름, 베이컨, 삼겹살, 쇼트닝, 라아드, 버터, 그리고 과자나 라면을 튀길 때 이용되는 팜유, 코코넛유 등이 있다.

또한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품으로는 계란노른자, 메추리알, 새우, 오징어, 문어, 전복, 뱀장어, 닭간, 소간, 곱창 등이 있으며, 그밖에도 심혈관계 합병증을 동반한 경우에 육류보다는 생선이 안전하며 닭고기를 먹을 때도 반드시 껍질을 벗기고 먹기를 권장한다.

섬유소가 많은 채소류, 해조류, 잡곡밥 등을 먹어 혈중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일반적으로 식물성 기름인 콩기름, 옥수수기름, 참기름, 들기름 등에는 콜레스테롤이 없으므로 소기름, 돼지기름, 버터, 팜유 등에 대체하여 이용한다.

한편 신장에 합병증이 온 경우에는 엄격한 혈당 및 혈압조절과 함께 상태에 따라서 단백질을 줄여 섭취하고 조금 싱겁게 식사를 하는 것이 신장을 보호하는 방법이 된다.

일반적으로 투석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당뇨병만 있는 경우에 비해서 하루에 필요한 식품군별 섭취단위가 대부분 병화되므로 하루 1단위의 단백질 음식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뇨병 환자의 식사요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열량을 균형되게, 그리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이다. 따라서 단백질 음식만을 중요시하거나 당뇨에 좋다는 일부 1가지 식품만을 집중적으로 드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시 말해서 모든 음식은 사람의 몸에 들어와 하는 일이 다르며, 그 어떤 것도 경중을 따질 수는 없다.

[도움말] 대한당뇨병학회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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