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류다인이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이며 활약을 돌아봤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류다인은 티빙 오리지널 '피라미드 게임'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피라미드 게임'은 동명의 학원 심리 스릴러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매월 투표로 각자 등급이 매겨지고 F등급은 합법적 학교폭력 피해자가 되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왕따를 벗어나 게임을 끝낼 저격수가 되어야만 했던 한 여고생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류다인이 연기하는 명자은은 늘 주눅이 들어있지만 인간에게 애정이 넘치고, 혼자일 때보다 군중 속에서 더 빛나는 인물.
이날 류다인은 '피라미드 게임' 명자은 역할에 많은 애정을 표하며 "자은이를 너무 사랑한다. 많이 와닿고, 연기하면서 많이 아팠다. 그만큼 많이 행복했고, 떠나보낼 때 미련 없이 떠내보냈던 유일무이한 캐릭터였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피라미드 게임'을 통해 첫 주연을 맡으며 인기를 얻게 된 것에 대해서는 "DM을 열심히 보는 편은 아닌데 '드라마 잘 봤다', '캐릭터가 좋았다'는 말이 많더라. 너무 좋아하는 캐릭터였다"라고 전했다.
만년 F등급인 학교폭력 피해자 역할을 맡으며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현실은 이것보다 더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찍으면서 정신적으로 피폐해졌다. 실제로 당하고 있을 친구들을 생각하니까"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가장 아팠던 신에 대해 "가해를 당하는 신들은 아프지 않았다. 말하는 신이 아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린이가 저희 엄마를 건드려서 제가 하린이한테 '그만해, 제발 그만 좀 해'라고 말하는 신이나, 저 때문에 망가져가는 걸 보는 게 아팠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피라미드 게임'에서는 학교 폭력을 부수며 권선징악 엔딩을 맞았으나, 실제 학교에서는 이를 모방한 게임이 이뤄진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피라미드 게임' 확산 방지를 위한 가정통신문이 초,중,고등학교에 배포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제 자체가 학교폭력이라는 주제를 부숴간다는 것과 어른들의 무관심이 포인트인데. 그렇게 될 줄은 저희 드라마 팀도 그렇고 아무 생각도 못 했던 부분"이라고 밝혔다.
류다인은 "너무 가슴이 아팠다. 이걸 이렇게 하면 안되는데 아무리 피라미드 '게임'이여도 그걸 그렇게 받아버리는 것에 있어서 너무 마음이 안좋았다"고 말했다.
원작과의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외적인 변화를 줬다며 "원작이 워낙 인기가 많았고, 싱크가 너무 중요한 캐릭터다 보니까 최대한 살을 많이 뺐었다. 원래 얘기했던 건 증량이었다. 그런데 너무 빤들빤들하게 나올까봐 신경이 쓰여서 아예 살을 뺐다"며 "머리를 붙이기도 했고 일부러 컬러감을 완전히 빼고, 신발도 하나로 쭉 갔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총 5kg을 감량했다고. 체중은 밝히지 않겠다며 "친구들에게 악영향이 갈까 봐. 요즘 '뼈말라'가 유행이더라. 따라할까 봐 공개는 못하겠는데 많이 뺐다. 다시 찌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타스캔들'에서 호흡을 맞춘 이채민과의 열애를 언급해 이목을 모았다. 류다인은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예쁘게 잘 만나겠다"라며 웃었다. 신인 배우이기에 열애를 인정하는 데 있어서 부담감은 없었냐는 물음에 "부담은 없다. 교복을 3번 입는 것 부담 없냐는 말도 있었는데 (이와 비슷하게) 배우라는 직업이 다른 옷을 입으면 그사람이 되는거고 수식어가 붙는다고 해서 그런 거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고 말했다.
모델 출신인 류다인은 지난 2020년 JTBC '18 어게인'으로 데뷔했다. tvN '일타 스캔들' 등의 작품을 통해 눈도장을 찍었고, 첫 주연작 '피라미드 게임'에서 섬세하고 몰입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있다.
모델 이전부터 연예계에 관심이 많았다고. "제 꿈은 연예인, 탤런트였다.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더더욱이나 강해졌다.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당장은 본업은 모델이었다 보니까 '서있고 싶은 카메라는 셔터 카메라가 아닌데, 연기를 하고 싶은 사람인데'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련도 없이 모델을 그만 두고 배우로 전향을 했다.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고 둘 다 하다가는 죽도 밥도 안될 것 같았다. 연기를 하고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연기를 하고싶어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응했다.
'18 어게인', '일타 스캔들', '피라미드 게임'까지. 계속해서 교복을 입는 작품에 임하면서 부담감은 없을까. 배우가 되기위해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에 응했던 류다인은 "고등학교 3년을 다 다닌 것 같다. 3년 꽉 채워서 그만 채워도 될 것 같다"면서 "교복을 또 입는것에 대한 부담은 없다"며 좋은 작품이라면 언제든지 가능하다며 웃었다.
배우로서의 활약을 돌아보며 "인생에 터닝포인트는 확실히 '일타스캔들'이었다. 내가 연기를 계속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줬다. '피라미드 게임'은 은 다른 무게감을 안겨준 작품"이라고 전했다.
사진=티빙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