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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vs용병, 득점왕은 누구?

기사입력 2007.03.02 19:44 / 기사수정 2007.03.02 19:44

이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완희 기자] 축구에서 최고 묘미는 단연 골이다. 그 역할은 최전방에 포진한 공격수가 도맡는다. 공격수는 많은 골을 넣어야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올 시즌 공격축구 센세이션이 예상되는 K리그는 정규리그 득점왕 한 자리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토종, 외국인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990년대에는 샤샤(1999년, 수원)만이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득점왕을 수상했으나, 2000년대 들어 산드로(2001년, 수원)-에드밀손(2002년, 전북)-모따(2004년, 전남)-마차도(2005년, 울산)가 득점왕에 등극하며 K리그 득점왕 자리는 외국인 공격수들이 도맡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토종 공격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예년에는 외국인 선수들이 득점왕은 물론 득점 순위에서 늘 윗자리를 맡았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토종 선수들이 분발하기 시작했다. 

당시 성남 소속인 우성용(울산)은  28경기에서 16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고, 김은중(서울)-고기구(포항)-이동국(전 포항)이 득점 순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컵대회에서는 무려(?) 8명의 토종 선수가 득점 순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고, 울산 출신의 최성국(성남)은 8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올해는 지난해 기량이 올라선 토종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비록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무대를 옮긴 간판 토종 공격수 이동국(미들즈브러)을 볼 수 없으나, 7년만에 K리그로 복귀한 안정환이 수원에 입단하여 득점왕 경쟁에 합류했다.

K리그에서 꾸준히 많은 골을 넣었던 우성용과 김은중도 득점왕을 노린다. 만약 우성용이 올 시즌에도 득점왕에 오르면, K리그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득점왕이라는 새로운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지난해 포항에서 22경기 출전 8골로 득점순위 4위를 기록한 고기구는, 득점왕을 넘볼 또 하나의 재목이다. 2005년 정규리그에서 1골 차이로 마차도에 의해 아깝게 득점왕을 내준 박주영(서울), 국가대표팀의 공격수 정조국(서울), 지난해 컵대회 득점왕 최성국도 유력 후보다. 프로 2년차를 맞는 염기훈(전북), 장남석(대구), 배기종(수원)의 활약 여부도 주목된다.
 
반면, 외국인 공격수들 중에 가장 주목되는 선수가 있다. 지난해 성남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모따다. 성남이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넣은 4골 중에 3골이 모따의 작품이었다. 전남 시절 모따와 함께 K리그 최강의 삼바 투톱을 형성했던 이따마르(성남)도 득점왕 후보다. 



지난해 K리그 BEST 11에 선정된 뽀뽀(경남)는 컵대회를 포함, 36경기에서 20골을 넣는 맹활약을 펼쳤다. 그 외에 나드손(수원), 두두(서울), 데닐손(대전) 등도 득점왕에 오를만한 자질이 있는 골잡이다. 2005년 17경기에서 13골을 넣어, 박주영을 제치고 득점왕에 오른 마차도(울산)도 부활을 꿈꾼다. 

득점왕을 향한 토종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의 경쟁은 올 시즌에도 계속된다. 과연 어느 선수가 올 시즌 득점왕의 영예를 안을지 주목된다.



이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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