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논쟁을 부르는 스타들의 결혼식 하객룩. 지나치게 소탈해서, 또 지나치게 화려해서 문제가 되는 '민폐 하객룩'의 논쟁 이유도 제각각이다.
방송인 기안84와 그룹 EXID 출신 배우 하니는 편안한 차림으로 참석했다가 성의 없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먼저 기안84는 지난 2021년 절친한 후배 김충재와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민폐 하객'으로 전락했다. 흰색 면티와 운동화, 백팩을 착용한 채 결혼식에 참석했기 때문.
평소 독특한 패션 세계관으로 화제를 모아온 기안84지만 지나치게 캐주얼한 패션은 결혼식과 맞지 않다는 부정적 의견이 형성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가 입은 면티가 명품 브랜드라는 점을 이유로 기안84 나름대로 성의 있게 옷을 입은 거라 감싸기도 했다.
비슷한 결의 논쟁은 하니에게도 발생했다. 하니가 최근 개인 채널에 올린 결혼식 인증 사진이 불씨가 됐다.
사진 속 하니는 EXID 엘리, 정화와 함께 결혼식에 참석했다. 이들은 깔끔한 정장 차림의 하객룩의 정석을 보여줬으나 하니는 달랐다. 검은색 긴팔 상의에 베이지색 면바지의 캐주얼 차림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쩍벌' 포즈로 털털함의 끝판왕을 보여줬고, 익살스러운 표정과 브이 포즈까지 더했다. 하지만 이 역시도 결혼식 예절에 어긋났다는 쓴소리가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하니는 편할지 몰라도 보는 사람들은 편하지 않다" "신부에게는 영원히 남는 사진인데 속상할 듯" "털털한 성격이 아니라 예의가 없는 것" "어른들도 계신 자리인데 생각이 짧았다" 등의 지적이 잇달았다.
반면 과한 오지랖이란 반응도 있다. 이들은 "별눈치를 다 봐야 한다" "호들갑이다" "다들 행복해 보이는데 왜 그러냐" "신부가 상관 없다면 문제 될 게 아니다" 등 하니를 두둔하는 의견도 눈에 띈다.
이들과 달리 이유비는 '투머치 패션'으로 민폐 하객으로 등극했다. 동생 이다인의 결혼식에 올핑크 하객룩으로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킨 것.
당시 수많은 누리꾼들이 이유비의 올핑크 하객룩을 두고 지나치게 눈에 띈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물론 가족인 만큼 함께 상의해서 입고 왔을 것이라 내다보는 이들도 있었다.
해당 논란의 전말은 이유비가 최근 SBS '강심장VS'에 출연해 직접 해명하면서 밝혀졌다. 이유비는 '민폐 하객룩' 논란에 대해 "꼭 이야기하고 싶었다"면서 이다인이 직접 골라서 자신에게 입어 달라 요청했다 밝혔다.
하지만 훈훈한 미담과 달리 이유비가 이다인보다 더 돋보이고 싶어서 화려하게 입었다는 반응이 쇄도했던 바. 이유비는 "제가 동생을 멕이려고 그런 옷을 입었냐는 반응이더라. 너무 깜짝 놀랐다"라며 황당하고 억울하단 입장을 보이며 논란을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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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