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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 리포트] 야구팬들이 고교야구를 후원하는 '작은 방법'

기사입력 2011.08.06 11:27 / 기사수정 2011.08.06 11:27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김현희 기자] “관중분들이 많이 오셔야 하는데…”

제66회 청룡기 고교야구 선수권대회가 한창인 목동구장. 6일 경기를 앞두고 대회 본부는 텅 빈 관중석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경품행사, 볼륨 있는 홍보책자 제작 등으로 전반기 왕중왕전 선수권대회보다 더 많은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 생각보다 참여율이 저조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6일 경기가 종료되면, 곧바로 오후 5시부터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다. 이로 인하여 경기 종료 직후 각종 장비를 철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한다. 600만 관중을 눈앞에 두고 있는 프로야구에 비해 고교야구는 여전히 사람들의 관심 밖에 벗어난 듯하여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일반 야구팬들도 고교야구를 후원할 수 있다.

야구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오히려 마이너리그, 혹은 고시엔(전 일본 고교야구 선수권대회)이 더 인기를 끄는 경우가 있다. 지역사회에 야구단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본인들에게는 큰 영광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에서는 고등학교 시절에 야구를 한 이후 사회인으로 거듭난 인원들이 늘 하는 이야기가 있다. “내가 야구를 한 것은 프로에 가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고시엔에 가기 위해서였다.”라는 것. 그래서 일본에서 ‘고시엔’ 이야기만 해도 20~30%는 먹고 들어간다는 말도 있다.

그만큼 야구 선진국일수록 지역사회 야구단에 대한 야구팬들의 성원이 상당히 크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그래야 한다. 고교야구를 보러 오는 것만으로도 ‘내일의 프로야구 선수를 오늘 목동야구장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야구팬들이 고교야구를 후원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물론 모든 야구팬들이 목동구장을 찾을 수 없다. 야구팬들이라고 해서 매 경기 야구장에 오기를 바라는 것도 무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또 다른 방법 중 하나가 TV 중계를 통하여 방송을 보고, 이와 관련한 ‘홍보책자’등을 구입하여 고교야구 선수들을 지원할 수 있다. 올 시즌 드래프트에 나서는 3학년 선수들을 비롯하여 청룡기에 출전하는 1, 2학년 유망주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추억의 명승부’와 관련한 이야기들을 한 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홍보 책자 구입 하나가 별것 아닐 수 있으나, 이 자체만으로도 야구 유망주들을 도울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물론 아직도 늦지 않았다. 청룡기 고교야구는 11일까지 계속되며, 그 사이에 얼마든지 목동구장에서 ‘내일의 프로야구 선수’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주말, 그리고 프로야구 일정이 없는 월요일에 잠시 목동구장에 들러 고교야구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은 어떨까.

청룡기 고교야구 입장료는 성인 7,000원, 청소년 3,000원으로 책정됐으며, 대회 홍보책자는 목동 구장 입장 이후 지정된 장소에서 판매한다. 가격은 5,000원. 대회 본부는 ‘한국 고교야구 홈페이지(http://www.hsbaseball.kr/)를 통한 통신 판매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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