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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 앞둔 김민재 '화상전화 찬스' 쓰더니…이번엔 뉴욕서 쉬는 선수 '새벽 5시'에 깨워

기사입력 2024.03.13 00:40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또 한 명의 잉글랜드 수비수를 영입할 뻔 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오른쪽 풀백 키어런 트리피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은 지난 12일(한국시간) "키어런 트리피어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영입 대상이었고 바이에른 뮌헨이 영입 제안을 했다"며 "잉글랜드 동료인 해리 케인과 트리피어는 뮌헨 이적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트리피어는 "지난 1월 미국에 있는데 새벽 5시에 바이에른 뮌헨이 계약하길 원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를 전혀 생각하지 못해서 충격적이었다"며 "해리 케인과 문자를 나누며 그가 내게 뮌헨이 뉴캐슬보다 더 따뜻하다는 등 농담을 건넸다"고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선수 2명을 영입했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의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을 영입한 데 이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는 토트넘의 수비수 에릭 다이어를 영입했다.

다이어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때 케인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지난 1월 "해리 케인은 다이어가 독일에서 자신과 함께 뛸 수 있도록 강력하게 추진했다"며 "케인이 토마스 투헬 감독과 바이에른 뮌헨 이사진들에게 다이어의 영입을 적극 추천했다"고 밝혔다.



두 잉글랜드 선수의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활약은 대단하다. 

케인은 분데스리가 첫 시즌임에도 분데스리가를 폭격하고 있다. 케인은 리그에서 25경기에 출전해 30골 6도움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이다. 2위와의 격차는 9골 차이다.

케인은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최전방 공격수 고민을 완전히 해결했다. 지난 시즌 최전방 공격수로 주로 나섰던 에릭 막심 추포 모팅은 10골에 그쳤지만 해리 케인은 이번 시즌 유럽 최고의 골잡이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에서 벤치 신세를 머물던 다이어의 활약도 놀랍다. 다이어는 이번 시즌 토트넘에 새로 부임한 안지 포스테코글루에게 외면받아 전반기에 4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 온 뒤 마티아스 더리흐트와 센터백 조합으로 나서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공고한 주전이었던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밀어내 축구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마인츠와의 리그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더리흐트와 다이어의 활약은 매우 훌륭하다"며 "더리흐트와 다이어가 센터백 주전 경쟁에서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잉글랜드 선수 영입은 지금까지 대성공이었다. 그래서 다이어 영입 이후 한 명을 더 노렸고 그 주인공은 키어런 트리피어가 될 뻔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트리피어를 영입하려는 이유는 확실했다. 오룬쪽 풀백 자원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시즌 전 주전 라이트백일 것 같았던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겨울 영입한 샤샤 보이는 활약이 부진하다.

그래서 뮌헨은 결국 수비형 미드필더인 요주아 키미히를 라이트백으로 쓰고 있다. 키미히는 원래 포지션이 오른쪽 풀백이었으나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전환한 뒤 풀백으로 돌아가 뛰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팀에 오른쪽 수비수가 없다보니 어쩔 수 없이 키미히가 그 자리에서 뛰게 됐다.



1990년생의 키어런 트리피어는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는 수준급 우측 풀백이다. 한때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토트넘의 전성기를 이끌기도 했다.

그는 토트넘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거쳐 현재 소속된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팀을 옮겼다. 그가 합류한 뒤 뉴캐슬은 프리미어리그의 지각 변동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그 결과 지난 시즌 리그 4위를 차지하며 20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트리피어의 활약이 뉴캐슬 부흥의 중심이었다. 트리피어는 특유의 강점인 정교하고 강한 킥을 바탕으로 팀의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핵심이다. 그는 올 시즌에도 리그 25경기에서 10도움을 기록하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파스칼 그로스, 애스턴 빌라의 올리 왓킨스와 함께 도움 공동 선두이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트리피어는 영국 축구 기자협회가 선정한 프리미어리그 올해 최고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트리피어는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첼시의 리스 제임스, 리버풀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등을 제치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전 우측 풀백으로 활약했다.



이런 활약에도 불구하고 트리피어의 뉴캐슬에 대한 사랑은 엄청나다. '골닷컴'은 "트리피어가 바이에른 뮌헨의 영입 전화 이후 뉴캐슬의 감독에게 전화해 떠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그는 뉴캐슬에 잔류해 매우 기뻐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뉴캐슬과 트리피어의 계약은 2025년 6월까지이다"고 전했다.

이번 일화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의 좌충우돌 선수 러브콜 또한 화제가 됐다. 앞서 김민재를 데려올 땐 토마스 투헬 감독이 여러 차례 김민재에게 화상전화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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