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4:06

[이인식 원장의 라식 이야기] 8. 라식, 라섹수술 받으면 백내장 치료를 못한다?

기사입력 2011.08.05 18:27 / 기사수정 2011.08.18 14:49

강정훈 기자
[건강칼럼리스트=안과전문의 이인식 원장] 라식수술이 국내에 처음 도입된 지는 벌써 20여 년, 지금과 같이 대중화가 된 것은 대략 10여 년이 지났다.

라식수술이 국내에 도입된 이후 급속도로 대중화되어 현재는 연간 10만여 명이 교정수술을 받을 정도로 보편적인 수술이 됐다.

최근에는 주변에서 라식수술을 받은 사람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게 된 만큼 많은 정보가 일반인에게 알려졌지만, 시력을 교정하는 중대한 수술인 만큼 아직도 막연한 불안감이나 수술에 대한 오해가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다.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간혹 '라식수술 받으면 나중에 나이가 들어 백내장이 생겼을 때 치료하지 못하는가?'라는 질문을 듣게 된다. 라식수술을 받으면 각막의 굴절도가 변하기 때문에 생긴 오해인데 어느 정도 일리는 있지만 지나치게 과장된 측면이 있다.

백내장이란 투명해야 할 수정체가 혼탁되어 하얗게 변하는 증상인데, 무조건 빠르게 수술해야 하는 질환이 아닌데다 진행이 느리게 되는 특징이 있는 만큼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백내장이 많이 진행되어 성숙백내장을 수술할 때도 라식수술에서 교정한 각막층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혼탁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기 때문에 라식수술 여부와 백내장 수술은 별개의 문제다.

다만, 라식·라섹수술을 했을 경우 삽입할 인공수정체의 도수를 계산하는 방식이 일반적인 경우와 다르다. 정확한 인공수정체의 도수를 산출하려면, 각막에서 망막에 이르는 길이(안축장)과 라식 전 각막의 편평도를 나타내는 각막곡률데이터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라식수술 후 백내장 수술 사례가 많이 늘어나면서 여러 가지 계산법들이 등장했으며, 각막곡률데이터를 정확하게 산출하는 장비가 도입되어 인공수정체의 돗수를 맞추는데 어려움이 없게 됐다.

따라서, 안과적 질환이 있을 때는 라식·라섹수술 여부를 떠나 환자 개인의 모든 상황을 고려한 맞춤 수술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강정훈 기자 mousy0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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