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박지은 작가님께는 앞으로도 좀 잘 부탁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tvN 새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 제작발표회가 7일 오전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 신도림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장영우, 김희원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수현, 김지원, 박성훈, 곽동연, 이주빈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는다.
김수현의 첫 부부연기라는 점과 함께, 2020년 '사이코지만 괜찮아' 이후 약 4년 만의 복귀작이라는 점도 기대를 모은다. 특히 김수현을 한류스타로 만든 작품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를 함께한 박지은 작가와 무려 세 번째 호흡이라는 점도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날 김수현은 "박지은 작가님 좋은 작품 만나서 무려 1년 동안 열심히 촬영하고, 좋은 스태프분들 만나서 좋은 작품 나올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인사를 건넸다.
또 다시 작품을 하게 된 것에 김수현은 "박지은 작가님 대본을 봤을 때 너무 기뻤고 감사했다. 연기 하면서 배우로서 내가 소화했던 캐릭터의 매력이나 어떤 색깔, 이미지를 묻혀가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박지은 작가님이 써주시는 캐릭터에는 묻힐 수 있는 색깔이 많은 느낌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그 색깔들을 소화함으로서 내가 더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시간 지나오며 만족하며 살고 있기도 하다"며 "박지은 작가님께는 앞으로도 좀 잘 부탁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지은 작가와 호흡을 맞춰오는 오랜시간 달라진 점이 있었는지 묻자 김수현은 "극 중 장모님이셨던 나영희 선배님과 '별그대', '프로듀사' 이어 '눈물의 여왕'까지 한 번 더 뵙게 됐다"며 "회식자리에서 나영희 선배님이 '수현아 너 굉장히 밝아졌구나' 하셨다.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면이 있는데, 이렇게 변화한 것도 그 영향이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긴 공백기 끝에 돌아오는 김수현은 "군대라도 간 것처럼"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공백기) 가지려고 가진 건 아니다. 열심히 작품 찾고 있었다. 그러다 '눈물의 여왕' 만나게 됐다. 또 부부 역할을 해본 게 이번이 처음이다. 백현우식, 김수현식 처가살이를 한 번 표현해보고 싶기도 했다. 캐릭터가 갖고 있는 여러 매력들이 있는데 섬세함이나 스마트함이나 그 안의 지질함이라든가 재밌게 버무려 울고 웃기고 해보고 싶었다"고 작품 선택 계기를 밝히며 캐릭터 표현에 열의를 보였다.
'별그대' 도민준에서 백현우가 된 김수현에 대해 김희원 감독은 "정말 기가 막힌다"며 "저희 작품에서 원래 시청자분들이 알고 있는 매력에 플러스로 얼마나 김수현이라는 배우가 귀엽게 망가질 수 있는지 그 끝을 보여준다. 신선하고 즐거웠다"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
한편, '눈물의 여왕'은 오는 9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사진=박지영 기자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