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장항준 감독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과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권찬혁 부장검사)는 최근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 전직 임원이었던 장항준 감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는 지난 2020년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보다 고가인 200억 원에 사들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회사는 수년째 영업 적자를 보고 있었다.
장 감독은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에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사내 이사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내인 김은희 작가는 바람 픽쳐스설립 초기 주주로 참여, 극본 계약을 맺기도 했다.
검찰은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등이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의 아내인 배우 윤정희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적자를 보던 회사를 고가에 매입, 카카오엔터에 400억 원대의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지난달 1일 검찰은 김성수 대표와 이준호 부문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범죄의 성립 여부나 손해액 등에서 다툴 여지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지난 1월 김성수 대표, 이준호 부문장의 변호인 측은 "본건은 회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당시 유망한 제작사에 대해 이뤄진 투자"라며 "투자 이전에 이미 해당 제작사는 유명 작가, 감독들과 다수의 작품을 준비하며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었고, 현재는 견조한 실적을 내는 우량한 제작사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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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