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조승우가 반려견 곰자의 입양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했다.
3일 오후 3일 오후 정재형의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귀하다 귀해..승우의 첫 유튜브 나들이..이게 되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게스트로는 배우 조승우가 출연했다.
조승우는 지난 2021년 1월 경남 고성군의 유기견보호소에서 반려견 곰자를 입양했다.
극성 학부모로도 유명한 그는 반려견 유치원에서 열린 가방 꾸미기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승우는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 3년 전 코로나가 대유행하던 시절이었다. '맨 오브 라만차' 공연을 12월 15일에 시작해야했는데, 그 때 국가 정책으로 인해서 다운됐다. 그래서 한 달 반이 밀렸다"고 운을 뗐다.
그는 "졸지에 백수가 돼서 집에서 할 게 없었다. 그런데 곰자 유치원에서 가방 꾸미기 대회를 한다더라. 그래서 '좋았어, 내 새끼 기 좀 살려주자' 해서 할 때마다 하나씩 업그레이드 돼서 오니까 유치원 선생님들이 '사람 쓰는 거 아니야?' 할 정도였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줬다.
어떻게 곰자를 입양하게 됐냐는 물음에 조승우는 "고성 보호소에서 계속 유심히 지켜보던 친구였다. (곰자의) 새끼들이 태어났었고, 너무 빼짝 말라있었다. 눈이 너무 슬프더라. 그래서 계속 저장해두고 있다가 거기다 DM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비공개 계정이 있다. 제 일기처럼 쓰는 비공개 계정이 있다. 여러분들에게는 오픈할 수 없지만"이라고 고백했는데, 정재형이 "다 찾아내는 거 아니야?"라고 하자 "알고는 있다. 그런데 이제 공개할 수 없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말을 이어간 조승우는 "'이 아이가 혹시라도 안락사 결정이 되면 꼭 저한테 연락을 달라'고 DM을 보냈다. 그러다 거기 무심코 들어갔는데, 안락사 번호 50번에 그 친구가 딱 있더라. 큰일났다 싶어 바로 연락했더니 오시라고 해서 바로 고성으로 갔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살이 포동포동 쪄 있더라. '내가 아는 그 애가 맞나요?' 했더니 얘가 애교도 많고 애기도 낳고 해서 그런지 그 쪽에서 몰래 닭가슴살도 삶아주시고, 당근이랑 양배추 삶아서 주셨나보더라"며 "살이 포동포동하니까 더 귀엽더라. 그래서 바로 단풍이(반려견)가 쓰던 리드 줄을 해서 집으로 데려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음으로 낳아서 지갑으로 키우는 아이"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사진= '요정재형'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