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갸루상' 인기에 이혼 위기 "출산·육아에 신경 못 써" (동치미)[종합]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개그맨 박성호가 전성기 시절 맞이한 위기를 밝혔다.

2일 방송한 MBC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개그맨 박성호가 출연해 아내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박성호는 "2009년에 연예대상부터 2012년에 '갸루상'으로 엄청 바빴다"며 "행사도 그냥 박성호가 가는 거랑, 치마 입고 가는 거, 갸루상 화장하고 가는 게 돈이 다 달랐다. 가발 하면 얼마, 분장하면 얼마 이 정도 였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물질적으로는 엄청 좋았다. 그런데 그때 아내가 2009년 출산하고 2012년까지 엄청 바쁠 때였는데 제가 신경을 엄청 못 썼다"며 이혼 위기를 고백했다.

박성호는 "아내가 참고 참다가 아이 유치원 재롱잔치가 있을 때 큰 맘먹고 제게 '여기 무조건 와서 아빠 역할을 처음으로 해 봐'라고 했다. 이제 아빠로서 책임을 다하고 가족 행사에 참여해야지 하고 다짐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스케줄을 봤더니 공교롭게 그날 다른 일이 잡혀있더라. 개그콘서트 후배들 부르고 어떡할지 고민했다. 그 와중 한 후배가 눈에 띄더라. 저와 키와 몸무게가 비슷하고 생김새도 비슷했다"며 운을 뗐다.



"그게 최선의 방법이었다"는 박성호는 "후배 27기 송왕호에게 아이 재롱잔치를 보냈다. 분장해서 거기 가라고 했다. 완벽히 '갸루상'으로 분장을 하고 가라고 했다. 거짓말은 하기 싫으니 진실만을 이야기하라고 했다. 후배가 가서 저 대신 아빠 역할을 했다"며 반전 사연을 밝혀 모두를 웃게 했다.

실제로 송왕호는 박성호와 똑같은 분장을 하고 완벽히 일치하는 외형으로 재롱잔치에 가 놀라움을 안겼다.

박성호는 "그렇게 가니까 유치원이 난리가 났다더라. 후배는 거짓말 못하니 '저는 갸루상이 아니무니다', '아빠가 아니무니다' 했다"고 전해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아내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아내는 그래도 성의를 보였다고, 화가 났지만 그래도 성의를 보였다고 해서 이혼 도장을 집어넣더라"며 위기를 벗어났음을 밝혔다.

사진 =MBN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