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효반 기자) 차은우가 이전 작들과 '원더풀 월드'와의 이미지 차이를 언급했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는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진행자 안현모를 비롯해 감독 이승영, 배우 김남주, 차은우, 김강우, 임세미가 자리했다.
오는 3월 1일 첫 방송되는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분)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다.
차은우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방영된 '오늘도 사랑스럽개'에 이어 두 달여 만에 MBC에 복귀한다.
그가 '원더풀 월드'에서 맡은 은수현은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준 스윗함보다는 차가움이 도드라지는 인물.
이에 관해 차은우는 "본의 아니게 얼마 전에, 1월까지 '오늘도 사랑스럽개'를 하고 '원더풀 월드'로 또 인사드리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딱히 이미지 변신이라고 받아들이진 않았다. '원더풀 월드'의 대본을 봤을 때, 선율이가 갖고 있는 상처와 아픔을 잘 표현해 보고 싶었고, 그걸 극복해 가는 과정도 그려보고 싶어서 선율이로서 집중해서 잘 표현해 보려고 했다"고 견해를 밝혔다.
차은우는 인물과의 싱크로율을 위해 감정적인 노력은 물론 외적으로도 많은 공을 들였다.
그는 "선율이는 삶을 스스로 선택한 친구이기 때문에 겉으로는 운동도 열심히 했다"며 "옷이나 머리 스타일 같은 경우도 정돈되지 않은 듯한 느낌, 수정도 많이 안 보는 게 선율이스러운 것 같아서 좀 더 툭, 툭, '툭'한 느낌으로 표현해 보려 했다"고 얘기했다.
이승영 감독이 차은우를 캐스팅한 이유에도 인물과의 싱크로율이 한 몫 했다고.
이 감독은 "캐스팅 전 미술 감독님이 인물 스케치를 해주셨는데, 차 배우를 캐스팅한 다음 그 스케치를 배우에게 보내줬다. 실제로 배우와 너무 닮았다"며 "그렇듯 대본에서 상상할 수 있는 이미지와 연기 깊이를 가진 배우는 차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원더풀 월드'의 차은우는 개인의 이미지 변신은 물론, 6년 만에 본업에 복귀하는 김남주와의 호흡으로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차은우는 김남주와의 케미를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고 평가하며 "선배가 먼저 다가와 주시기도 하고, 같이 대화를 나눠봤을 때 너무 잘 맞기도 해서 선배랑 같이하는 신이 있으면 너무 즐겁고 좋았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남주는 "저는 (100점 만점에) 110점 주겠다"며 "차은우와의 조합은 저한테도 좋은 기회였고, 촬영장에서의 배우 차은우는 유연성도 뛰어났고, 열린 마음으로 연기하는 사람이었다. 무엇보다 좋은 인성을 갖고 있어 항상 저와 합을 맞춰 연기했다"고 화답해 현장 분위기를 더욱 훈훈하게 했다.
그동안의 따뜻한 분위기를 벗어던지고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힐 차은우. 그는 "날이 따뜻해지면서 봄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은데, 봄과 함께 저희 '원더풀 월드'도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원더풀 월드'는 오는 3월 1일 오후 9시 50분 처음 방송된다.
사진= 박지영 기자
이효반 기자 khalf07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