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원더풀 월드’ 김남주와 차은우가 26살 차이를 뛰어넘은 케미를 자랑한다.
MBC 새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가 '밤에 피는 꽃' 후속으로 3월 1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한다.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분)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다.
드라마 ‘트레이서1,2’, ‘보이스2’의 이승영 감독과 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 ‘청담동 스캔들’의 김지은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김남주, 차은우, 김강우, 임세미, 원미경, 박혁권, 길해연 등이 출연한다.
이승영 PD는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한 ‘원더풀 월드’ 제작발표회에서 "크고 작은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인간다움을 지키려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는다"라고 소개했다.
이승영 PD는 "이유가 필요없는 캐스팅이다. 극중 배역에 가장 잘 맞고 섬세한 깊이를 표현할 수 있는 배우는 제일 먼저 김남주 배우라고 믿어의심치 않는다. 대본의 힘이 강하기 때문에 6년간 칩거한 배우를 부를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했다.
이어 "차은우 배우는 미술 감독들이 스케치를 해줬는데 선율 캐릭터가 너무 닮았더라. 대본에서 상상할 수 있는 이미지와 연기의 깊이를 가진 배우는 차은우 배우라고 생각했다. 운명적으로 잘 만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PD는 "김강우 배우는 김남주 배우와 가장 잘 어울리는 남자 배우다. 굉장히 순애보가 있는 남자인데 잘 표현할 거로 생각했다. 임세미 배우는 극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생각과 몸의 에너지가 건강한 배우가 필요했는데 적합했다"며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김남주는 주인공 은수현 역을 맡아 6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
은수현은 심리학과 교수이자 작가로 사회에서 성공해 완벽한 가정에서 행복한 나날들을 보냈지만, 어느 날 어린 아들을 잃고 살인범을 직접 처단하며 인생이 180도 바뀌는 인물이다.
김남주는 "은수현은 강한 모성애, 그리고 롤러코스트 같은 삶을 사는 사람인데 상처를 받고 치유하는 과정에서 강렬하고 긴장감 있는 스토리를 담는다. 모성애, 상처, 치유를 봐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남주는 "6년 만에 복귀했고 MBC는 13년 만에 복귀했는데 떨리고 긴장된다. 작업 자체가 재밌었다. 강한 모성애가 날 설득시켰다. 아이를 억울하게 잃은 어머니들의 마음을 대번하고 싶은 마음에서 선택했다"며 안방 복귀 소감을 털어놓았다.
차은우는 범죄에 휘말려 가족을 잃은 후 밑바닥 삶을 전전하며 거친 삶을 사는 권선율 역을 맡는다. 반항적인 눈빛과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나아가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미스터리 무드 등 반전 매력을 보여준다.
차은우는 "선율이는 굉장히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다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스스로 거친 삶을 선택한다. 얽힌 비밀도 많고 미스터리한 친구다. 말하기 조심스럽다"라고 말했다.
차은우는 "선율이의 감정을 봐줬으면 좋겠다. 아픔과 상처가 있는 친구다. 해를 거듭할수록 여러 비밀이 판도라의 상자처럼 파헤쳐진다. 선율이가 느꼈을 법한 것을 봐주시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남주 선배님과의 케미는 너무 100점 만점에 100점으로 좋았다. 첫 리딩할 때는 차가워보이기도 했는데 그날 리딩하고 바로 회식을 다같이 했는데 너무 좋으시고 먼저 다가와주셨다. 대화를 나눠봤는데 너무 잘 맞기도 해서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선배와 같이하는신이 있으면 너무 즐거웠다. 선배와 너무 좋은 촬영이었다"며 김남주와의 호흡을 언급했다.
이에 김남주는 26살 아래인 차은우와의 호흡에 대해 "110점 주겠다"라고 화답했다.
김남주는 "배우 차은우와 나 김남주의 조합은 나도 신기하다. 나도 많이 영광스럽다. 내게도 좋은 기회였다. 촬영장에서의 배우 차은우는 유연성이 뛰어나고 열린 마음이 있다. 무엇보다 좋은 인성을 갖고 있다. 항상 나와 합을 맞춰서 오픈 마인드로 연기를 했기 때문에 결과가 좋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다. 달나라 별나라에서 온 왕자님처럼 부담스러웠는데 날이 갈수록 귀여운 동생 같은, 동생이라고 하기에도 이모? 재밌게 촬영을 잘했다"라며 미소 지었다.
차은우는 "동생하겠습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연기 변신을 한 차은우는 "'오늘도 사랑스럽개'를 하고 이번에 '원더풀 월드'로 MBC에서 본의아니게 인사를 드리게 됐는데 변신이라고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대본을 볼 때 선율이가 가진 상처와 아픔을 표현해보고 싶었고 극복하는 과정도 그려보고 싶었다. 잘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거친 삶을 스스로 택한 친구여서 운동도 열심히 했고 옷이나 머리 스타일도 정돈되지 않은 듯한 느낌을 주는 게 선율이스러울 것 같아서 좀 더 자연스러운, 내추럴하게 표현했다. 선율이가 정말 그런 일을 겪었을 법하게 느끼도록 신경썼다"라며 신경 쓴 부분을 밝혔다.
김강우는 수현의 남편이자 보도국 국장 강수호를 연기한다. 아들이 죽었고, 아내가 살인자가 되는 등 한순간 잘못된 선택으로 걷잡을 수 없는 파국의 소용돌이 속에 빠진다.
김강우는 "가정에 갑자기 닥친 비극과 진실을 파헤치는 기자 출신 앵커를 맡았다. 예고편 보면 소리도 많이 지르고 하는데 가장 핵심은 가족을 사랑하는 가장으로서, 아내를 사랑하고 엄청난 부성애를 보이는 모습이 부각됐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다"라고 짚었다.
김강우는 "데뷔 전부터 김남주 누나를 봐왔고 같이 부부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혼자만의 걱정이 있었다. 괜히 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무래도 대선배님이시지 않나. 첫 촬영 때부터 바로 허물어주셨다. '네 마음대로 놀아봐' 하는 마음을 받았다. 너무 편하게 엄마 품에서 어리광부리듯 편하게 연기했다. 고맙다"라며 웃었다.
김남주는 "나이 차이가 너무 나서 부부 연기를 하기에 미안했다. 김강우 배우야말로 후배지만 든든하게 기댈 수 있는 가슴 넓은, 정말 어른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도움을 받았다"라며 좋아했다.
임세미는 편집숍 대표 한유리로 분한다. 한유리는 은수현(김남주)과는 친자매나 다름없는 동생으로, 유리에게 수현과 수현의 엄마는 자신의 목숨보다 더 소중한 존재로 등장한다.
임세미는 "인간 한 명으로 바라보면 한 면에 긍정적이고 밝고 에너지 있을 수는 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람들은 많은 일을 경험한다고 생각한다. 한 휴먼으로 봐줬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임세미는 "하이라이트 영상만 봐도 아름답고 울컥하다. 시청자분들도 마음을 같이 치유하고 회복하며 볼 수 있었으면 한다. 많은 사랑을 부탁한다"며 시청을 당부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