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셰프 정지선이 시어머니를 눈치 보게 만들었다.
25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정지선이 시댁을 방문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정지선은 남편, 아들과 함께 충남 예산 시댁을 찾았다. 정지선의 시댁에는 92세 시할머니를 비롯해 4대가 총집합한 상태였다.
시어머니는 정지선에게 "편하게 앉아 있어"라고 하고는 얼마 가지 않아 "며느님 이리 와봐"라고 했다. 시어머니는 정지선을 위해 정성을 들여 만들었다는 대추차를 건넸다. '시댁어' 전문가 박명수는 "저건 빨리 먹고 일하라는 거다"라고 말했다.
박명수의 예상대로 시어머니는 정지선에게 전을 부치라고 했다. 정지선은 "다 되어 있는 줄 알았다"고 했다. 이에 시어머니는 앉아 있으면 오히려 불편할 것이라고 했다.
박명수는 정지선이 시어머니한테 한마디도 안 지는 것을 보면서 "시어머니한테 대든다는 건 몇 푼을 번다는 얘기다"라고 정확히 집어냈다.
정지선이 전을 부치고 시어머니가 등갈비찜, 육회 등을 만드는 사이 남자들은 소파에 앉아 있었다. 김숙은 "남편들 너무 하다"고 말했다. 그 와중에 정지선 남편은 정지선에게 배가 고프다고 말하며 주방으로 왔다.
정지선은 남편에게 요리를 안할 거면 배고프다는 소리를 하지 말라고 하고는 시어머니를 향해 "전 같은 거 아들 시켜도 되잖아"라고 했다. 김희철은 시어머니에게 맞서는 정지선을 보면서 "여기는 시어머니가 눈치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정지선은 시어머니가 "아버지나 아들이나 다 곱게 자라서 생전 그런 거 할 줄 모른다"고 하자 "어설퍼도 시켜야 한다"고 반박했다.
정지선 남편은 정지선이 만든 동그랑땡을 보고 더 노릇하게 구우라고 잔소리까지 했다. 시어머니는 열이 오른 정지선에게 "우리 아들이 배고파서 그래"라고 말해 갑갑함을 자아냈다.
정지선은 식사 세팅을 위해 시동생을 움직이게 했다. 시동생은 정지선 밑에서 일한 적이 있다고 했다. 시동생은 "제가 주방 막내로 들어갔는데 전혀 바뀌지 않았더라. 저 혼내던 버릇이 남아 있어서 PTSD올 뻔했다"고 털어놨다.
정지선은 식사 자리에서 추석 때 만삭 상태로 성묘를 갔던 얘기를 했다. 정지선은 "결혼하고 시댁 처음 왔던 날이었다. 배가 많이 불러서 오면 오지 말라고 할텐데"라고 했다.
시어머니는 표정이 안 좋아지더니 조상들을 잘 챙기면 자기 자신한테 좋다고 얘기했다. 시어머니는 집에 제사가 많다는 정지선의 말에도 5번 아니면 많은 건 아니라고 했다.
정지선은 분위기가 아슬아슬해지자 시동생의 결혼 얘기로 화제를 전환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