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고교야구] 한현희-변진수, 나란히 승리 신고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올해로 66회째를 맞는 청룡기 고교야구(겸 후반기 주말리그 왕중왕전) 셋째 날 경기에서 경남고, 충암고, 화순고, 덕수고가 각각 승리했다.

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고교야구에서 경남고가 광주 동성고에, 충암고가 대구고에, 화순고가 청주고에, 덕수고가 개성고에 승리하며, 각각 2회전에 진출했다. 네 경기 중 무려 세 경기가 콜드게임으로 끝났다.

경남고 8 - 0 동성고(7회 콜드)

한현희(경남고)와 김원중(동성고)의 에이스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은 본 경기에서는 경남고가 의외로 손쉽게 승리하며, 가볍게 2회전에 올랐다. 1회 초 공격서 3번 김동혁의 선제 적시 2루타와 5번 이태양의 적시타로 두 점을 선취한 경남고는 4회 공격에서도 김희준과 1학년 김유영의 연속 적시타로 두 점을 추가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리고 6회 초 공격에서는 주자 만루 찬스서 5번 이태양이 또 다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3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태양은 3타수 2안타 5타점을 기록, 팀이 기록한 8점 중 무려 5점을 혼자 책임졌다. 마운드에서는 경남고 에이스 한현희가 6이닝 무실점투로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동성고 에이스 김원중은 4와 2/3이닝 5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해야 했다.

충암고 8 - 0 대구고(7회 콜드)

변진수(충암고)와 박종윤(대구고)의 에이스 맞대결이 기대됐던 본 경기 역시 충암고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충암고는 1회 말 공격에 들어서자마자 5번 김경호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시작으로 안창하, 김태훈의 연속 적시타로 무려 4점을 뽑아내며, 상대 에이스 박종윤을 두들겼다. 4회 말 공격에서도 1번 조성진의 밀어내기 볼넷을 시작으로 2번 이진석의 2타점 내야안타, 4번 김병재의 땅볼로 또 다시 4점을 추가하며 콜드게임을 완성했다. 기대를 모았던 대구고 좌완 박종윤은 4회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방형철에게 넘겨야 했다. 반면 충암고는 1회 최주호에 이어 2회부터 에이스 변진수를 투입하며, 승리를 마무리했다. 5이닝 무실점투를 기록한 변진수는 청룡기 첫 승을 포함하여 전/후반기 왕중왕전 6연승 행진을 달렸다.

화순고 11 - 4 청주고(8회 콜드)

후반기 리그전에서 무패 행진을 기록한 화순고가 청주고에 콜드게임 승리하며, 가볍게 2회전에 올랐다. 화순고는 1-1로 팽팽히 맞선 3회 초 공격서 8번 천재환과 3번 최재원의 적시타로 두 점을 뽑아낸 데 이어 5회 초 공격에서도 3번 최재원이 또 다시 적시타를 기록하는 등 대거 3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8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는 9번 고현옥의 내야 안타와 1번 문의서의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4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운드에서는 화순고 2학년 이경훈이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청룡기 첫 승을 신고했다.

덕수고 10 - 7 개성고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한 끝에, 덕수고가 개성고에 신승하며 어렵게 2회전에 올랐다. 덕수고는 1회 초 공격서 최대희, 이채훈의 연속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는 등 초반 승부를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이 기세로 6회까지 5-1로 앞서며, 손쉽게 1회전을 통과하는 듯싶었다. 그러나 개성고는 7회 말 반격서 두 개의 밀어내기 사사구와 6번 김태완의 동점 적시타를 앞세워 7-5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반임을 감안해 보았을 때 개성고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온 것만큼은 분명해 보였다 그러나 덕수고는 8회 공격서 ‘리틀 나경민’ 이석현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로 주자 두 명이 홈을 밟는 등 8회에만 대거 5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운드에서는 덕수고 에이스 권택형이 투-타를 넘나들며, 8이닝 3실점투로 청룡기 첫 승을 신고했다.

※ 제66회 청룡기 고교야구 2일 경기 일정

제1경기(12:00) 서울 배재고등학교 vs 대구 상원고등학교
제2경기(15:00) 경기 부천고등학교 vs 강원 설악고등학교(이상 1회전)
제3경기(18:30) 서울 신일고등학교 vs 광주 진흥고등학교(2회전)

[사진=엑스포츠뉴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