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홍상수 감독이 연인 김민희 없이 홀로 베를린 영화제에 참석했다.
19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74회 베를린영화제에 홍상수 감독을 비롯해 '여행자의 필요'(감독 홍상수) 이자벨 위페르 등의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홍상수 감독의 연인 김민희는 '여행자의 필요'에 제작실장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참석하지 않았다. 홍상수 감독은 지난해 베를린 영화제도 김민희와 함께 참석했던 바. 올해도 두 사람이 함께할지 관심이 모였다.
'여행자의 필요'는 프랑스에서 한국에 왔다는 이리스(이자벨 위페르 분)가 한국인들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치고 막걸리를 마시며 생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같은날 독일 베를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상수 감독은 '여행자의 필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중년 여배우의 외로움을 다룬 이유를 묻자 홍상수 감독은 "잘 모르겠다. 그 감정이 나한테 온 것 같다"라며 "이렇게 말하면 너무 무책임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나도 내가 뭘 하는지 알 수 없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독백 기법을 자주 사용했던 홍상수 감독은 '여행자의 필요'에는 사용하지 않았다. 이에 "어떻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관객을 생각하고 찍는 것도 아니다. 딱히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 내가 영화를 만드는 자연스러운 과정을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