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밤에 피는 꽃'으로 눈도장을 찍은 이종원이 다음 목표에 대해 언급했다.
2018년 웹드라마 '팩 투더 퓨처'를 통해 연기자로 첫 걸음을 뗀 이종원은 올해로 데뷔 6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처음부터 연기자 생활을 꿈꿨던 건 아니라고.
이종원은 "제가 원래는 모델을 하고 싶었던 사람이었는데, 그 때 당시 모델학원을 다니기엔 너무 비쌌다. 알바하면서 돈을 모으다가 DM으로 캐스팅 제안을 받게 됐다"면서 "이승환씨의 '너만 들음 돼'의 뮤직비디오에 출연 제안이 온 거다. 캐릭터가 바보같고 짝사랑하는 캐릭터인데, 교정기를 맞춰야한다더라. 그런데 그게 너무 재밌어서 해보겠다고 해서 뮤비를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그게 너무 재밌었다. 처음으로 저의 바보같은 모습을 발견했다. 뮤비는 이미지 컷들 위주지만, 말과 행동을 길게 하면 이게 연기인가 싶었다. 그 무렵에 조감독님께서 미팅이라도 해보겠냐고 해서 당시 소속사와 연결을 해주셨는데, 첫 미팅 때 이야기가 잘 돼서 계약하고 연기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이후로 흥미도 생겼고, 연기를 하면서 지금까지 생각보다 많은 캐릭터를 해본 거 같다. 왈가닥 게이 캐릭터도 해봤고, 집나간 아들도 해보고 스파이도 돼보고 하면서 그게 진짜 좋았던 게 수많은 캐릭터들이 다 제 안에 있더라"면서 "그래서 그걸 찾아서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이번에 연기한 수호도 단단하고 고집 센 녀석의 모습이 저한테 있더라. 그래서 '이렇게도 하는구나' 싶은 걸 배우하면서 느끼고 내면과의 대화를 많이 해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 '나 혼자 산다'(나혼산)에 게스트로 출연했던 그는 이후 달라진 삶에 대해서 "집에 뭐가 더 많아졌다. LP는 더 많아졌고, 여행하는 것도 좋아하고, 여행가서 이것저것 기념으로 사는것도 많다. 집에 뭐가 정말 많다. 더 풀소유가 됐다"면서 "저한테 떼 놓을 수 없는 카테고리가 사진이다. '나혼산'에서 그걸 보여주고 싶었고, 이렇게까지 사진에 진심인 사람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개인 사진전에 대한 욕심도 내비친 이종원이었지만, 그는 "마음 같아선 당장 하고 싶지만, 지금은 작품이 끝나가니까 배우 이종원의 삶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배우라는 직업에 집중해서 '밤피꽃'에서 끝나지 않고 '이 친구 재밌는 친구구나' 하는 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밤에 피는 꽃'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 작품인지에 대해 묻자 이종원은 "'밤피꽃'을 하고 나서 선배님들을 만나고 어깨너머로 배우고 손도 맞춰보고 단독 주연이라는 큰 역할을 해보고 책임감도 느껴보면서 배우라는 직업에 열정이 더 생겼다. 그만큼 자신감도 생겼고, 인간 이종원을 채워간 거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특별할 수 밖에 없는게, 처음 해보는 게 많다. 첫 사극이자 단독 주연이자 코미디까지 다 처음이었다. 처음이라는 타이틀을 가져다준 작품이라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해서 좋았는데, 결과까지 잘 나올거라 생각하지 못했어서 기억에 남고 너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차기작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종원은 "이번에 처음으로 사극을 하게 됐으니까 여기에 상반된 또다른 장르물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운을 떼며 "등골이 서늘한 스릴러라던지, 보통의 저에서 보여준 적 없는 모습을 꺼내서 영화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일맥상통하는 얘기지만, 열정이 생기면서 더 많은 걸 해보고 싶다. 굉장히 여러가지로 욕심이 나는 상황이다. 아직 제가 작품을 보고 고를 정도는 아니라서 오디션도 잘 준비하고 잘 보고 있다. 좋은 작품 찾는 여정을 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더블랙레이블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