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효반 기자) 백일섭이 딸을 위해 설 갈비찜을 차렸다.
14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이하 '아빠하고')에서는 백일섭이 딸 가족을 위해 갈비찜을 준비했다.
이날 백일섭은 딸이 본인의 집에 오는 것이 "처음"이라며 "딸하고 시선이 마주친 적도 없었고, 보기도 어려웠으니까"라고 밝혔다.
그가 딸의 가족을 위해 준비하는 요리는 갈비찜. "사람이 하던 짓거리 하고 살아야지, 주부가 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토로한 백일섭은 "애들 잘 먹으니까, 갈비찜을 한번 해주면 좋겠더라. 딸내미 오고, 사위 오고, 우리 손주들 때문에 만들었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요리가 서투른 그임에도 직접 장을 보고, 고기의 피를 빼느라 밤을 새웠다고.
백일섭은 "피 빼고 나니까 12시라 깜빡 졸았다가, 또 걱정되더라. 또 물 한번 빼고 자려고 하는데 걱정이 됐다, 와인이 숙성에 좋다더라. 그래서 비싼 그 와인을 한 병 다 집어넣었다. '이거 또 너무 더운 데 있으면 고기 상할까' 싶어서 찬 데 좀 내놓고. 정신없이 멘붕 상태로 여기까지 왔다"고 털어놨다.
그가 이렇게 지극정성으로 요리하는 이유는 딸의 첫 방문 때문.
백일섭의 모습을 지켜보던 이승연은 "처음 같이 맞는 설이라 진짜 잘해주고 싶으셨나 보다. 정성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고 감탄했다.
이후 딸은 백일섭의 집에 도착해 집안 곳곳을 살펴봤다.
걱정을 안고 아버지의 냉장고를 본 그는 인터뷰에서 "학생의 자취방처럼 어설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딸은 "아버지가 갈비찜을 밤새 하셨다고, 엄청 수척한 얼굴로 갈비찜 한솥을 해놓으셨더라"면서 "채소 썰다 남은 거 엄청 늘어져 있고, 엄청 열심히 하신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아빠가 혼자서 장을 보고, 채소를 씻고, 썰고 하실 수 있다는 생각을 못 했기 때문에 그 모든 게 다 처음이다. 너무 신기하고, 절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해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백일섭을 뿌듯하게 했다.
사진=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화면 캡처
이효반 기자 khalf07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