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본 감독 "韓, 영국 넘은 '킹스맨' ♥…치킨까지 최고" (아가일)[종합]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아가일' 매튜 본 감독이 '킹스맨'으로 엿본 한국의 힘을 이야기했다.

1일 오전 영화 '아가일'을 연출한 매튜 본 감독의 화상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아가일'은 자신의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되자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현실 속 레전드 요원 ‘아가일’을 찾아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로 2월 7일 국내에 개봉한다.

매튜 본 감독은 '킹스맨' 시리즈를 연출하며 국내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킹스맨' 시리즈로 도합 국내 천반 관객을 동원하며 영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매튜 본은 내한을 적극적으로 추진, 한국을 '아가일' 전 세계 최초 프레스 투어와 월드 프리미어 국가로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개인적인 건강 문제로 그의 내한은 불발됐다.

매튜 본 감독은 "뛰어난 나라 한국 경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저번에 갈 수 없어 너무 아쉽더라. 한국에 다녀 온 세 배우 (헨리 카빌,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샘 록웰)는 최고의 시간이었다고 한다. 너무 좋아서 한국을 떠나기 싫다고 하더라"며 간접적으로 느낀 한국을 이야기했다. 

그는 한국에서 '아가일' 최초 시사회 등을 개최한 이유에 대해 "한국 관객들은 '킹스맨'에게 놀라운 수준의 사랑과 관심을 보여줬다. 저는 원래 한국 영화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거기에다가 여러분이 저를 더 받아 주셔서 한국을 마음에 더 품게 된 거 같다"고 답하며 애정을 내비쳤다.

매튜 본 감독은 "한국과 멀리 있어도 내 고향 아닌 고향 같은 기분이다. 관객들이 멀리서 사랑과 열정을 보여준다면 그게 한국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은 마음도 따뜻하고 영국보다 더 이 영화를 즐겨줄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닌가 싶다"며 진한 사랑을 드러냈다.

반드시 다음 영화로도 한국에 오겠다는 매튜 본 감독은 "단순한 영화 프로모션이 아니라 길게 머물며 리얼 코리아를 경험하려고 한다. 매번 제 아들이 '한국은 지상 최고의 치킨 국가'라고 했다. 가서 꼭 먹어보려고 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매튜 본 감독은 '킹스맨' 시리즈에 이어 '아가일'로도 첩보물을 다루게 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스파이 장르가 계속 사랑을 받아온 이유는 누구나 스파이가 될 수 있기 때문인 거 같다. 슈퍼맨이나 히어로가 되긴 어렵지만 스파이는 될 수 있지 않나. 또한 냉전시대를 주제로 한 미디어에서 스파이가 멋지게 보여지며 미화되고 아름다운 이미지를 갖게 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매튜 본은 "제 첩보물은 그 시대 산업을 반영하기도 한다. '킹스맨' 첫 번째와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마약의 합법화를 다뤘으며, 세번째 시리즈에서는 지도자의 중요성을 나타냈다. 아주 작은 결정이  후폭풍을 몰고 온다는 걸 나타냈다. 세계 정치적 판도를 봤을 때 시사점이 있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 외에도 그냥 전 개인적으로 스파이물을 좋아하기도 한다. 스파이 관련 책과 만화 읽는 걸 여전히 좋아한다. 전 스파이 홀릭이다"라고 덧붙여 새로움으로 무장한 '아가일'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아가일'은 2월 7일 전국 극장에 개봉한다.

사진 = 유니버설 픽쳐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