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4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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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감독 "한국보다 이틀 더 쉰다"…클린스만호, '8강 가도' E조 2위 후폭풍 [아시안컵]

기사입력 2024.01.29 12:30 / 기사수정 2024.01.29 12:4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클린스만호의 체력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8강에 오를 경우 상대하게 되는 호주는 한국보다 이틀 더 쉰 상태로 8강전에 임한다.

아직 16강도 치르지 않았지만, 한국의 8강 상대는 이미 결정됐다.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8강에 오를 경우 호주를 만난다. 한국, 일본과 함께 이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 후보로 꼽히는 호주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대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산 넘어 산이다. 당장 16강 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예선 2승 1무를 포함해 최근 A매치 6경기에서 5승 1무를 거두며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팀이다. 게다가 직전 경기였던 태국과의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로테이션을 통해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이 완충된 상태다.

이런 사우디아라비아를 넘으면 호주라는 산이 기다리고 있다. 호주는 이번 대회 조별예선 3경기 2승 1무, 4득점 1실점을 기록하며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조별예선에서 이변을 일으킨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둬 우승 후보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국이 상대하게 될 호주는 한국에 비해 체력을 회복할 시간도 많다. 호주와 인도네시아의 경기는 28일 오후 8시 30분에 열렸는데,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는 31일 오전 1시에 치러진다. 두 경기 사이에는 이틀 이상, 약 54시간 차이가 난다. 호주는 한국보다 이틀 먼저 회복훈련에 돌입할 수 있는 셈이다.

호주의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도 이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놀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휴식을 취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주어진 이틀 정도 되는 기간은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는 우리에게만 집중하고 있다. 중요한 건 우리의 경기를 펼치는 것이다"라며 휴식 기간의 중요성을 짚었다.

또한 호주는 이 기간 동안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를 관전하며 8강에서 만날 팀들을 분석할 수도 있다. 8강이 치러기지 전까지 시간을 여유롭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호주다. 



아놀드 감독은 어느 팀과 8강에서 만나길 바라는지 묻는 질문에 "어느 팀과 맞붙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할 수 없지만, 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의 경기를 지켜볼 것이다"라고 했다.

반면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승리하면 호주와 현지시간으론 2월2일에 8강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이틀 쉬고 8강을 임한다. 사흘 휴식은 몰라도 이틀 쉬고 호주와 격돌하는 것은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선수들 체력을 고려하면 이는 호주와의 8강전은 물론 이후에도 팀의 전체적인 경기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클린스만호는 조별예선에서 거의 동일한 라인업을 사용했다. 주장 손흥민과 공격의 핵심 이강인은 조별예선 내내 풀타임을 소화했고, 김민재도 바레인전(72분)을 제외하면 모두 90분을 뛰었다. 세 선수 외에도 황인범, 설영우 등이 체력 부담을 안고 16강전에 임해야 한다.

짧은 일정 동안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컵 대회에서 선수들의 체력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하지만 클린스만호는 조별예선에서 로테이션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고, E조 1위도 놓쳤다. 조별예선과 마찬가지로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기 힘든 상황이 반복된다면 이는 언젠가 부메랑이 되어 클린스만호에게 돌아올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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