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에이티니(팬덤명)가 '행복하냐'고 물어봤는데 데뷔하고 에이티니 만나서 행복한 사람이 됐어요. 언제나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어요."(여상)
에이티즈(홍중, 성화, 윤호, 여상, 산, 민기, 우영, 종호)는 27~28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24 월드투어 '투워즈 더 라이트 : 월 투 파워(TOWARDS THE LIGHT : WILL TO POWER)'를 개최했다.
에이티즈의 이번 서울 공연은 지난해 4월 이후 약 9개월 만으로, 에이티즈 멤버들 역시 공연 준비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며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2022년 10월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THE FELLOWSHIP : BREAK THE WALL)'을 통해 서울과 일본, 미주, 유럽, 남미, 아시아를 순회하며 약 1년간 총 40만 명의 팬들을 만나고 돌아온 만큼 수많은 무대를 통해 쌓아온 멤버들의 탄탄한 라이브 실력과 퍼포먼스를 엿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최면(Wake Up)', '실버 라이트(Silver Light)', '아리바(ARRIBA)', '장고(DJANGO)' 등 여러 최초 공개 무대는 물론 여상, 산, 우영이 함께한 '잇츠 유(IT's You)'를 시작으로 팀 내 맏형 홍중, 성화가 뭉친 '맏즈(MATZ)'와 동갑내기 절친 윤호, 민기의 '유스(Youth)' 등 유닛 무대도 이어졌다.
멤버들의 한층 더 성장한 무대 매너와 흠잡을 곳 없는 실력까지, 더 완벽할 순 없는 월드투어였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건 이번 공연을 통해 멤버들이 말하고 싶은 메시지.
월드투어 타이틀명 '투 워즈 더 라이트 : 월 투 파워'에는 우리 모두가 자신만의 빛을 가지고 있고, 그 빛을 향해 나아가자는 의미가 담겼다.
지난 2022년 7월 발매한 미니 8집 ‘더 월드 에피소드 1 : 무브먼트(THE WORLD EP.1 : MOVEMENT)’부터 2023년 6월 발매한 미니 9집 ‘더 월드 에피소드 2 : 아웃로우(THE WORLD EP.2 : OUTLAW)’와 최근 발매한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THE WORLD EP.FIN : WILL)’까지 연결되는 ‘더 월드’ 앨범 시리즈는 통제된 사회를 음악과 예술로 일깨우는 스토리를 담았다.
에이티즈는 이를 유기적으로 녹여낸 공연을 통해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빛을 찾아 나가자는 응원과 지지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이번 공연의 처음과 마지막까지 굳건히 자리를 지킨 약 16미터 상당의 세트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연출할 수 있는 최고 높이로, 에이티즈가 '빛'을 찾아가는 과정을 돕는 '빛의 타워'다.
에이티즈는 이 타워를 활용한 오프닝에서 '우리는 모두 빛을 가지고 태어난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타인의 시선으로 빛을 잃어가는' 과정부터 '빛을 찾는 과정 속 방황과 위로'와 '마침내 타인으로부터 자유로워진 나'까지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냈다.
멤버들 역시 "새로 바뀐 우리 투어의 타이틀이 굉장히 뜻깊다"고 입을 모은 가운데 성화는 "누구나 한번쯤 남의 눈을 신경쓰거나 좋아하는 걸 감추려고 했던 기억이 있을텐데 저는 멤버들과 에이티니(팬덤명) 덕분에 자신감 있게 무대에 설 수 있어서 행복하고 영광"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산은 "에이티니도 힘든 순간이 있을텐데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충분히 빛나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자신을 믿고 나아가면 된다. 저희가 힘을 드리겠다"고 했다.
공연 말미 홍중은 팬들을 위한 '빛'을 품은 그룹이 되고자 하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한 해 한 해 거듭날 때마다 감사하게도 좋은 소식을 계속 들려드릴 수 있게 돼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런 것들이 에이티니한테도 축하의 의미를 넘어 '나도 에이티즈랑 같이 성장해야겠다' 혹은 무언가를 이뤄나갈 때 힘이 될 수 있는 원동력이 됐으면 좋겠다"며 "서로 힘을 주고받으면 불가능한 것도 할 수 있다는 걸 무대에서 보여주고 싶어서 계속 도전했다. 에이티즈 보시면서 힘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공연에서는 팬들이 에이티즈 멤버들을 위해 쓴 손편지가 전광판 화면을 통해 공개돼 멤버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윤호는 "이벤트 영상에서 '행복했어?'라는 질문을 받고 갑자기 확 울컥했다. 사실 스스로도 '진정한 행복이 뭘까?' 질문한 적 있다. 밤새 고민하느라 잠을 못 잔 적도 있는데 제가 행복에 대해 내린 결론은 너무 일에 대한 행복을 쫓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 에이티니와 함께하는 순간이 내가 제일 행복한 때"라며 "행복이라는 단어가 되게 쉬우면서도 무거운 주제인 것 같은데 언제나 에이티니가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빌고 있다. 우리 같이 행복하자"고 이야기했다.
사진=KQ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