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 어쩐지 너무 좋은 기사만 나온다 했습니다.
KIA가 삼성에 정말 올 시즌 최악의 경기라고 해도 좋을만큼 어이 없게 패했는데요.
팬들이 더욱 허탈한 이유는 불펜 투수들의 삽질도 있었지만 선발 트레비스가 3번 연속 승을 날리게 된 점이 무척 아쉽습니다.
경기는 선수들이 했는데 미안함은 팬들이 가지다니, 아이러니한데요.
충격적인 것은 KIA의 올해 패 36번 중 20번이 역전패라는 점인데요.
이번 경기가 더욱 슬픈 이유는 한기주가 무너졌다는 것이죠.
트레비스도 이전에 불펜이 승 날린 걸 보고 쉬이 내려가고 싶진 않았을겁니다. 그렇지만 최근 복귀해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준 한기주가 불펜으로 대기하고 있다고 하니 믿고 내려가겠지요.
실제로 투구수도 한 타자 정도 잡을 여유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기주 마저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4실점.
불펜이 강하지 못하다는 것은 분명 가을야구할 때 엄청난 약점일 것입니다.
매번 선발들이 완투 완봉 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 얼른 불펜 타개책을 찾아야만 할텐데 말이죠.
이날 경기를 본 한 팬은 "지금으로서는 한기주까지 난조를 보이면 정말 어려워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다른 팬은 "한 경기 무너진거다. 아직 기회는 많다. 더 믿어보자"고 하기도 합니다.
물론, 한 경기 패배일 뿐이지만 '어떻게 지느냐'가 중요한게 멘탈 스포츠 야구의 특징인만큼, 한기주가 어떻게 이걸 극복해내느냐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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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기주 ⓒ 엑스포츠뉴스DB]
그랜드슬램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