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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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뇌수막염에 타이레놀, 이상한 군 의료시스템

기사입력 2011.07.26 18:38 / 기사수정 2011.07.26 19:41

이준학 기자

뇌수막염 치료 받지도 못하고 사망한 훈련병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25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는 군병원의 오진으로 아들이 사망에 이르렀다고 호소하는 가족들, 그리고 군내 의료시스템 문제를 밝힌다.

故 노우빈 훈련병은 지난 4월 뇌수막염으로 사망했다. 노군이 사망하기 2일 전인 4월 22일 인근 27연대 훈련병 한 명이 뇌수막염으로 확인됐다고, 병원 측은 전염병 발생 사실을 훈련소에 알리고 항생제 복용 통보를 내렸다. 군은 훈련병과 동일 생활관 27명에게만 항생제를 투약했지만, 30연대 교육대 훈련병인 노군은 이웃한 연대로 항생제를 복용하지 못했다.

야간 행군 전 노군은 고열과 기침에 시달렸던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야간 행군에 제외되지 못한 노군은 행군 시 아프다고 호소했지만 동행한 군의관과 앰뷸런스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행군에서 돌아왔다.

상태는 더욱 악화됐다. 의료자격이 없는 의무병은 자체판단으로 군의관에게 보고하지 않고 타이레놀만을 건넸고, 노군은 밤새 불침번에게 죽을 것 같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일 노군은 병원에 가지 못했고, 다음날에도 진료는 받지 못했다. 군의관이 정해진 시간에 순회 진료하는 교육대 의료시스템 때문에 노군의 진료차례가 왔을 때는 이미 군의관은 퇴근한 후였다. 부모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노군은 쇼크로 쓰러져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노우빈 군은 그날 새벽 숨을 거뒀다.

사망할 때까지 군의관을 단 한 번도 만날 수 없었던 노군과 군내 의료 실태의 이야기는 25일 밤 11시 15분 PD수첩에서 방송된다.

junhak@xportsnews.com

[사진 = PD수첩 ⓒ MBC]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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