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효반 기자) 박희순이 '선산' 촬영 일화를 공개했다.
17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재재입니다'(이하 '두데')에서는 오는 19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선산' 배우 김현주, 박희순, 류경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해당 드라마에서 박희순은 일에 열중한 탓에 가족에 소홀, 결국 아들과 관계가 틀어져 죄책감을 갖고 사는 최성준 형사 역을 맡았다.
이날 재재는 박희순에게 "복잡한 액션신이 있었는데 아주 완벽하고 칼같이 정리해 줘서 민홍남 감독이 눈물을 흘렸다더라. 이게 사실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박희순은 "조금 잘못된 거일 수도 있는데, 굉장히 화려하거나 멋있는 액션이 아니라 말과 감정이 부딪히는 액션이었다"며 "무술의 합을 맞춘다기보다 감정의 합을 맞춰봤다. 박병은 씨 숙소에 가서 서로 대사와 감정을 맞춰 보면서 어떤 액션을 할지 짜갔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을 들은 류경수는 "선배님이 오신다고 그래서 박병은 선배가 방을 깨끗하게 치워두셨다"라고 증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류경수는 '선산' 윤서하(김현주)의 이복동생인 김영호 역을 위해 야생동물 다큐멘터리를 보며 캐릭터를 연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야생동물 다큐멘터리를 본 이유로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인물이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인물이라면, 선산 소유권을 주장했을 때 그때부터는 논리 싸움이 되는 거다. 사람이 말이 안 통하면 '내가 대신 얘기할게' 하면 되지만, 아예 이 사람한테 말을 붙일 수가 없을 정도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산에 있는 짐승에게 말을 붙일 수 없듯, 그들의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특성을 연기에 녹여냈다고.
류경수는 " 인물이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느낌이 있는 것 같아서 그 느낌을 살리면 어떨까 싶었다. 굉장히 오랫동안 사회에서 고립되어 있는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해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대화를 듣던 김현주와 박희순은 "현장에서 정말 들개 같았다"고 그의 연기력을 증언해 더욱 기대를 모았다.
사진=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재재입니다' 화면 캡처
이효반 기자 khalf07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