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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 박찬호, 현실적 걸림돌 뭐가 있나

기사입력 2011.07.25 07:26 / 기사수정 2011.07.25 07:26

박시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시영 기자] 박찬호(38, 오릭스)가 한국행을 선언해 화제다. 

박찬호는 24일 일본 고베 현지에서 이뤄진 한국 스포츠전문지와 인터뷰에서 "내년엔 한국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이 인터뷰의 주요요지는 박찬호는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것이고 '복잡한 과정이 해결된다면 한국에 뛸 수 있다'는 것이다.

박찬호가 말한 복잡한 문제는, 우선 지난 2007년 LG에 입단한 봉중근처럼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야 한다는 점이다. 박찬호의 경우 1999년 1월 1일 이전 해외에 진출한 선수라 기존 지명구단에 입단하면 되지만, 한양대 시절 LA 다저스에 입단한 그는 어느 구단으로부터도 지명을 받은 적이 없다.

박찬호가 한국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오는 8월 16일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인 드래프트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8월15일까지 타리그에 소속된 선수는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없다는 조항이 걸림돌이다.

이 때문에 박찬호의 한국행이 이뤄지려면 8월 15일까지 오릭스에서 방출돼야만 가능하다는 얘기가 된다. 올 시즌 1승 5패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 중인 박찬호는 현재 허벅지 부상으로 마운드에 서지 못하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 구단 중 어느 팀이 박찬호를 영입할 것인가는 또 다른 문제다. 물론 가장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고향팀 한화가 박찬호를 영입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그러나 다른 구단이 박찬호라는 흥행 보증수표를 한화가 순순히 영입하도록 놔둘지는 솔직히 의문이다. 

박찬호의 국내행이 성사된다면 한국 프로야구 흥행에 엄청난 불을 지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하고 한단계 성장한 박찬호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박찬호 (C) 엑스포츠뉴스 DB]



박시영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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