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서이숙이 10년간의 무명생활이 끝나고 빛을 볼 무렵 갑상선암으로 활동을 중단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8일 방송된 채널A '4인용식탁'에서 서이숙은 2011년 갑상선암 투병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이숙은 길었던 조연 생활에도 멈추지 않았던 연기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비중 있는 역할은 연극 '허삼관 매혈기'부터 맡기 시작했다고. 그는 2003년 첫 주연 당시를 떠올리며 "인생은 그렇게 내 몸에 쑥 들어오는 작품을 만날 때가 있다. 연습을 안 해도 대분 위에서 춤을 추게 되더라. 인생에 그런 기회가 3번 온다. 그게 너무 잘 됐다. 상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고곤의 선물'이라는 작품을 하는데 기립박수를 처음 받은 거다. 뮤지컬 기립박수가 저 때는 별로 없었다. 공연 내내 기립박수를 받으니까 연극이 미치도록 재밌다 하루하루 공연 가는 게 아쉬울 정도로"라며 "20년을 연극 바닥에서 굶었지 않냐. 대학로에서 잘나가는데 갑상선암이라고 하더라. '이제 조금 할만한데 왜?'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서이숙은 "대형 공연 출연이 예정된 상황에 재공연을 하자는데 수술 후 연습을 재개했더니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 안돼서 그때 처음을 많이 울어봤다"라며 "강아지 끌어안고. 제가 되게 강한데 강아지라도 있으니까 울었다. 한번 해소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