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지승현이 '고려거란전쟁', '연인'까지 연달아 사극에서 활약한 소감을 밝혔다.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에서 양규 장군 역을 맡아 활약한 배우 지승현이 9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양규는 작품의 첫 번째 전쟁인 흥화진 전투를 비롯해 곽주성 탈환과 게릴라 전투 등 고려와 거란 2차 전쟁의 시작과 끝을 책임졌다. 지승현은 고려의 숨겨진 영웅 양규 장군을 실감나게 표현하며 큰 사랑을 받았고, 지난 7일 방송에서 장렬히 전사하는 장면을 끝으로 극에서 하차했다.
또한 지승현은 전작인 MBC '연인'에서 유길채(안은진 분)의 남편 구원무 역을 맡기도 했다. 두 작품은 모두 흥행에 성공한 바. 지승현은 유독 사극에서 큰 반응이 온 이유에 대해 "우연히 사극이 잘 됐다"며 좋은 작품을 만난 것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관이지만 전혀 다르게 연기하려 했다. '연인'에서 원무는 로맨스였고, 여기는 진정한 전쟁 무관이었다. '연인'에서는 무관이라는 캐릭터를 주셨던 게, 만남의 시작점을 만들기 위함이었던 것 같다. 조선시대 무뚝뚝함과 시대적인 가부장적인 모습들을 좀 더 상징하려고 설정하셨지 않았나 싶다. 양규 장군님은 사료에 있는대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연인'은 남궁민이, '고려거란전쟁'은 최수종이 지난해 연기대상에서 각각 대상을 수상했다. 대상을 배출한 두 작품에 모두 출연한 지승현은 "남궁민 형님은 만나질 못했다. 길채랑만 연기했다. 제가 길채랑 이야기하고 있을 때 멀리서 오고 있는 장면 이런 식이었다. 그래서 못 뵀지만 현장에서 열정적이고 이런 건 소문으로 익히 들었다. 제가 작품 운이 좋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최수종 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 지승현은 "선배님은 다정하시고 말씀도 잘하시고 주변 분위기를 전체적으로 품어주시고 풀어주신다"며 "두 분의 대상을 축하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사극 두 작품을 연달아 한 것에 "원래 '연인'이 12월 촬영이었다. 중간에 투입되다 보니 끝나고 '고려거란전쟁' 들어가려고 했는데 상황상 '고거전'을 먼저 찍게 됐다. 정말 겹쳐서 촬영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승현은 "혼자 걱정한 건 두 가지가 다 사극이다 보니까 이것을 내가 다르게 표현할 수 있을까였다. 구원무는 내가 평소하는 말투와 비슷하게 어리바리함과 무뚝뚝함을 심어 넣었다. 양규 장군님은 좀 더 굵은 목소리로 톤의 차이를 줬다"고 설명했다.
사진=빅웨일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