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동물훈련사 강형욱이 자신의 가정사를 언급하며 조언을 더했다.
8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서 강형욱은 사연자에게 "보호자님은 덕구를 도와주려고 했지만 덕구를 응석받이로 키웠다"며 문제점을 짚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강형욱은 "이 친구가 좁은 우물에서 빠져나올 경험이 필요한데 그 우물에서 빠지는 걸 못하게 막고 있었던 것 같다. 이걸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망치고 있다고 표현한다. (강아지 덕구가) 성장하는 것을 누가 두려워했냐"고 물었다.
이에 사연자는 "제가 집착을 많이 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강형욱은 "(강아지 덕구가) 친구이기도 하고 은인이기도 하고 나이기도 하고"라며 자신과 반려견을 동일시하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이야기했다.
그는 "제가 어떤 스트레스가 있었냐면 우리 아들 하원을 4시에 시켜야 하는데 저는 밖에 있고 우리 아내가 아들 하원을 도와준다. 10분만 늦어도 아내에게 화를 냈다. 저는 어렸을 때 부모님을 기다리는 슬픔이 많았다. 그래서 어린 형욱이 같은 느낌으로 아들이 혼자 있는 10분이 너무 불안했다"며 가정사를 고백했다.
이어 "우리 아들을 나라고 생각했던 거다. 이입이 됐나보다. 우리 아들을 기다리게 시키는 게 옛날의 형욱이가 생각나서 못하겠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근데 가끔씩 어떤 분들은 강아지에게 많은 생각과 감정들을 입혀준다. 그러다 아이가 생기면 충돌한다. 정말 중요한 우선순위가 부딪히게 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이를 우선순위에 두고 살지만 반려견을 생각하면 마음이 힘들다"며 "아기가 나에게 기어 올 때 반려견이 으르렁거리면 (막지만) 반려견이 오고 싶어 했다는 생각에 충돌해서 마음이 우울해지시는 분들을 많이 봤다"고 조언했다.
강형욱은 "어쩌면 이 훈령은 한편으로 보호자님의 성장에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강형욱은 최근 잘못된 학력을 정정하고 솔직한 고백을 해 화제를 모았다. 단국대학교 생명공학대학 동물자원학 학사로 졸업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아니다. 전 대학교를 가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형욱은 "전 고졸이다. 나중에 가고 싶은데, 저 이화여대 가고 싶다. 이화여대에 최재천 교수님이 계시다"라며 "우리나라의 동물행동에 관한 석학이시다. 세계적인 석학이시다. 이화여대에 남자들 꽤 많더라"라고 설명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