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마이데몬'에서 송강이 인간 시절의 기억을 모두 되찾았다.
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마이데몬' 12회에서는 정구원(송강 분)의 인간 시절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이선(송강)은 검무를 추고 있는 월심(김유정)의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 월심은 이선에 대해 잘 알고 있었지만, 이선은 월심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던 중에 월심이 한양에서 온 일패 기생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월심을 지울 수 없던 이선은 월심이 군무를 추던 곳에 아침부터 가서 기다렸고, 월심과 마주치자 학문에 힘쓰는 척 연기했다. 월심이 "뭐하냐"고 묻자, 이선은 "낭자, 어찌 이런 우연이. 저는 폭포 소리를 들으면서 대학을 읽고 있었다"면서 어색하게 대답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함께 하게 된 이선과 월심은 점점 가까워졌다. 이선은 월심에게 "한양에서 여기까지 온 이유가 뭐냐"고 물었고, 월심은 "높으신 분의 춤 요청을 거절했다. 비록 기생이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는 춤은 출 수 없었다. 기생이 귀하신 분의 청을 거절했으니, 목숨이 붙어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
월심의 이야기를 들은 이선은 월심을 위로했다. 그러면서 "그리 높으신 분도 볼 수 없었던 춤을 이렇게 매일 보다니, 어떻게 갚아야 할지"라고 했고, 월심은 "도련님은 이미 갚으셨다"면서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이선은 "연모한다. 월심아"라고 마음을 고백했다. 하지만 월심은 "이제 꿈에서 깰 시간이다. 인간이 지닌 가장 어리석은 감정이 연모라는 감정"이라고 했고, 그럼에도 이선은 "혼인하고 싶다"고 붙잡았다.
하지만 월심은 "우리는 혼인할 수 없다. 저는 도련님의 첩이 될 수밖에 없는 신분이다. 이 세상이 변하지 않는한 도련님과 저의 끝도 변하지 않는다. 제가 가장 아끼던 친구가 사대부 도련님과 연모의 정을 나눴다. 그리고 그 친구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다시 한번 거절했다.
그럼에도 이선은 "연모의 마음이 사람을 살린다는 것을 내가 보여주겠다. 만약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면 기꺼이 너와 함께 떨어지겠다"고 사랑에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기생과 어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안 이선의 부친은 이선을 한양으로 보낸 뒤 월심을 없앨 계획을 세웠고, 월심은 결국 처참하게 생을 마감했다. 이선은 뒤늦게 죽은 월심을 끌어안고 오열했다.
이선은 복수심에 불탔고, 악마가 됐다. 이선은 월심을 죽인 자들을 그 자리에서 모두 칼로 베어 죽여버렸다. 이어 이선 역시 스스로 목을 베어 목숨을 끊었다.
그리고 꿈에서 깬 정구원은 인간 시절의 기억을 모두 되찾고 괴로워했다. 그리고 노숙녀(차청화)를 찾아갔다. 그리고 노숙녀는 "운명은 반복된다"는 말로 정구원 때문에 도도희(김유정)이 또다시 힘들어질 것임을 예고해 정구원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사진= 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