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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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했다고 엄마 죽음에 이르게 한 아들...두 번 무기징역 선고 (용형3)

기사입력 2024.01.06 14:09 / 기사수정 2024.01.06 14:1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용감한 형사들3’에서 역대급 분노를 자아낸 범죄자들의 범행을 파헤쳤다.

5일 방송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에는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 김군태 경위와 제주경찰청 여성 청소년 범죄수사대 김용민 경위가 출연해 수사 일지를 펼쳤다.

첫 번째 사건은 아파트에서 사람이 추락했다는 신고 전화로 시작됐다.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여학생이 3층 높이의 놀이터 난간에서 떨어졌는데, 머리로 추락해 즉사했다. 사건 발생 나흘 후 딸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바로 그 여학생이었다.

중학교 2학년이었던 송 양은 집을 나서기 전 전화를 받았는데, 전화를 건 휴대전화의 명의자가 4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

담임 선생님은 사고가 일어났던 낮에 송 양과 경찰서에 다녀왔다. 송 양이 아는 오빠와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어린아이와 부딪힌 뒤 도망쳤다고 해서 송 양을 데리고 가서 신고 접수를 한 것. 아는 오빠는 송 양이 온라인을 통해 만난 박은호(가명)라는 사람이었다.

박은호는 송 양이 통화한 휴대전화 명의자인 40대 남성의 자녀였다. 아빠 명의의 핸드폰을 쓴 박은호는 여자로, 주변에서 겉모습만 보고 남자로 봤다. 박은호는 뺑소니 신고를 한 것 때문에 송 양을 불러내 노 양과 함께 죽음에 이르게 했다. 박은호와 노 양은 중학생으로, 소년 보호시설에서 무단이탈했다.

두 사람은 송 양을 성추행하고 놀이터 난간에 앉힌 뒤 양옆에 서서 동시에 아래로 밀었다. 박은호는 살인, 특수강제추행, 무면허운전 등의 혐의로 징역 장기 6년, 단기 4년, 벌금 10만 원을 선고받았다. 촉법소년인 노 양은 형사처벌을 받지 않고 소년분류심사원으로 인계됐다.

두 번째 사건은 한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났는데 옆집에 사는 어머니가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신고가 시작이었다. 70대 노모와 함께 사는 50대 아들은 마당에서 통곡했고, 노모는 사망한 채 발견됐다. 수사 결과 어머니가 사망한 후 불이 났는데 사망원인도, 화재 원인도 불분명했다.

탐문 수사를 통해 한 주민이 화재가 진압될 때 아들이 누군가에게 전화해 어머니가 돌아가셨으니 와 달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생사를 몰랐을 때였지만 사망을 확신한 것. 아들의 진술 오류는 계속됐다. 화재가 난 날 버스를 잘못 타서 종점까지 갔다고 했지만, 동네 슈퍼에서 그를 봤다는 목격자가 있었다.



아들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전과가 있었다. 32살에 선고받고 21년간 복역한 뒤 특별감형 후 출소했다. 당시 출소한지 3개월가량 된 상황이었다. 그가 4세 유아를 납치한 뒤 폭행 및 강간하고 살해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20대에도 2번의 강간치상죄로 교도소에 복역했다.

세 번의 범행 모두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벌어졌고, 화재 당일에도 음주를 했다는 점에서 연결고리가 있었다. 수사팀은 마을로 가서 다시 탐문을 했는데, 어린 학생이 어떤 초등학생 남자아이가 엄마한테 혼나는 소리가 들린 뒤 불이 났다고 증언했다. 용의자는 50대 남성이었지만, 형사는 화재가 났을 때 엄마를 부르던 아들의 목소리가 어린아이 같았다는 걸 기억했다.

평소 술 때문에 엄마와 많이 싸웠다는 그는 엄마가 잔소리를 하며 등짝을 때리자 멱살을 잡고 흔들어 사망하게 했다. 증거를 없애려고 라이터로 옷에 불을 붙이고 뛰어나왔다. 그는 존속살해, 현조건조물방화, 사체손괴로 다시 한번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용감한 형사들3’는 매주 금요일 밤 8시 40분에 방송한다.

사진= E채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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