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아빠하고 나하고' 이승연의 친부모님이 53년 만에 재회했다.
3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이승연과 친부모님의 삼자대면이 공개됐다.
이승연은 길러준 엄마를 만나 친부모님이 만나도 되는지를 물었고, 길러준 엄마는 흔쾌히 만남을 허락했다. 반면 친엄마는 이를 망설였다.
깔끔하게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이승연은 둘의 만남을 위해 노력했고, 그 노력 끝에 53년 만의 만남이 성사됐다. 12월의 어느날, 마침내 그 날이 됐고, 이승연은 "큰 일이긴 하지만 한 번은 꼭 있으면 좋겠다 했던 일이라 담담하게 받아들이려 했다"고 밝혔다.
이승연이 고른 장소는 조용한 양식당. 이승연의 아버지 이종철 씨는 평소보다 긴장한 모습이었다. 그는 "조금 착잡했다. 긴장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승연 부녀가 먼저 도착했다. 자리에 앉아 이승연은 "아빠 얘기만 많이 하지 말고 엄마 얘기도 좀 들어주고 대화를 잘 해봐라"고 당부했고, 이승연의 아버지는 "이렇게 된 게 내 잘못은 하나도 없다"고 이야기해 이승연을 답답하게 했다.
이승연은 "내 잘못이 하나도 없어도 세월이 이렇게 흐르면 잘잘못을 떠나 내 잘못이다 하는 거다. 난 죄가 없다 하니까 문제가 생기는 거다"라고 이야기했고, 그럼에도 아버지는 재차 "실제로 그렇다는 이야기"라고 말해 이승연의 한숨을 불렀다.
이내 이승연은 "나한텐 그래도 되는데 절대로 (엄마 앞에서) 그런 이야기 하면 안 된다"며 입단속을 했다. 또 그러면서 이승연은 "싸우지 마라. 근처 지구대에 신고할 거다"라고 농담했다.
이후 친엄마가 계단을 올라왔다. 계단만 바라보던 아버지는 "지금이야? 엄마야?"라고 물었다. 80대가 된 친엄마를 단번에 알아보지 못한 것.
이승연의 친엄마는 어색하게 손인사를 했지만, 아버지는 얼어붙어 인사도 건네지 못했다. 이승연은 부모님에게 서로를 소개한 뒤 자리를 일어나려 했다.
이때 아버지는 악수를 하자고 손을 내밀었고, 어머니는 이를 받아줬다. 이승연은 "좋은 분위기 유지하시고 폭력은 삼가시고"라고 농담을 던진 뒤 무거운 분위기 속에 자리를 피해줬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