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 출연하는 이혜정-고민환, 정대세-명서현, 류담-신유정 부부의 모습이 담긴 3색 티저가 공개됐다.
14일 첫 방송하는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결혼 45년 차인 이혜정-고민환 부부, 결혼 10년 차인 정대세-명서현 부부, 결혼 4년 차이자 재혼 부부인 류담-신유정 부부가 출연해 가상 이혼이라는 파격적 설정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리얼한 일상을 공개한다.
세 쌍의 부부는 각자 이혼을 고민하게 된 속내와 가상 이혼을 통해 겪게 되는 여러 현실적인 상황들을 생생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제작진은 3일 세 부부의 사연을 담은 짧지만 강렬한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우선 이혜정-고민환 부부의 티저에서 이혜정은 한 카페에서 딸을 만나 “아빠랑 엄마랑 ‘이제 이혼하자’라고 했어”라며 운을 뗀다.
이에 딸은 “아예 결정이 났어요?”라며 놀라서 되묻는다. 잠시 후 이혜정은 어두운 방에 홀로 앉아서 아들에게 전화를 건다. 그런 뒤, “너도 알다시피 자꾸 아빠와 갈등이 있잖아. 더 이상은 방법이 없어”라고 아들에게 토로한다. 하지만 아들은 “그게(이혼 결정이) 오래된 생각인 건 알고 있는데, 하려면 빨리 하지 왜 이제 와서...”라며 속상해한다. 그러자 이혜정은 감정이 북받친 듯 “자꾸 엄마한테 ‘왜 그랬어’라고 그러지마”라면서 고개를 떨군다.
정대세-명서현 부부 역시, 이번 티저에서 갈등이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정대세는 “아이들만 좀 깨워주고 (외출을) 나가라”는 아내의 부탁에도 냉정하게 집밖을 나서고, 이후 명서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운동 선수 남편을 내조하면서 두 아이를 거의 혼자 케어했다”며 오열을 터뜨린다. 그러면서 “오로지 저만을 위해서 살고 싶다”고 이혼을 결심한 속내를 내비친다.
잠시 후, 두 사람은 한 사무실에서 마주앉아 이혼서류를 작성하고, 정대세는 “내가 혼자 사는 걸 선택했구나. 제가 스스로 (이혼) 수락을 한 거잖아요”라고 털어놓더니 눈물을 와락 쏟는다.
마지막으로, 류담-신유정은 ‘쌍둥이 자녀’ 육아로 곪아 터져버린 감정을 쏟아낸다. 이번 티저에서 류담은 “내가 이혼을 한다고? (이혼) 유경험자로서…”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신유정은 “난 이제 이혼녀다, 내 인생 이제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과거의 이혼 경험을 떠올리다가 “(이혼은)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고 고백한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부모님을 찾아가 “이혼을 하기로 했다”라고 털어놓는다. 이에 부모님은 언성을 높이며 두 사람을 꾸짖는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두 사람은 다시 “양육권은 어떻게 할 거냐?”면서, 이혼 절차를 논의한다. 급기야 신유정은 “내가 나쁜 엄마인 것 같다”라며, 자신의 실수를 지적하는 남편을 향한 서운함을 드러낸다.
하지만 류담은 “없는 걸 얘기하는 건 없잖아. 있는 것만 얘기하지 내가”라고 냉정하게 받아쳐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결국 신유정은 펑펑 울고 마는데, 과연 티저 속 세 부부가 (가상) 이혼을 결정하게 된 이유와 부부간의 갈등 전말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14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 =MBN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