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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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증에 대한 응징"…하림, 故 이선균 추모글 '갑론을박'→삭제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12.29 14:38 / 기사수정 2023.12.29 14:38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하림이 故 이선균 추모글에 갑론을박이 일자 이를 삭제했다.

하림은 28일 "하루 종일 마실 수밖에 없는 오후가 너무 길다"라며 한 장의 그림을 게재했다.

이어 하림은 "그냥 시간이 가서 언젠가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질 시간을 맞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감히 짐작할 수는 없지만 한순간 돌아선 대중의 사랑에 대한 배신감과 그들의 관증에 대한 응징으로 그렇게 사라진 게 아니었을까. 잔인한 이 세계를 부디 용서해 주세요"라고 덧붙였다.

하림의 글에는 주어가 붙지 않았으나, 시기와 내용상 故 이선균을 향한 추모라는 추측이 이어졌다.



그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하림이 선택한 그림을 문제로 지적했다. 하림이 게재한 그림은 일리야 밀스타인의 'The Muse's Revenge(뮤즈의 복수)'다. 여성의 누드화가 가득한 방에 화가로 보이는 남성이 널브러져있고, 한 여성이 그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일리야 밀스타인은 그림을 통해 사회적 목소리를 낸 작가로 유명하다. 해당 그림은 여성을 예술의 도구로만 바라보는 남성 중심의 예술계를 비판한 작품이라는 해석으로 풀이된다. 이에 하림이 이선균의 죽음과 관련없는 그림을 사용했다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뿐만 아니라 하림이 이선균의 죽음을 대중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논란이 생기자 하림은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이에 앞서 이지훈, 김이나 등도 이선균을 추모하는 글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지훈은 "어지럽고 무섭다"며 "본인이 겪어보지도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던 사람들의 말, 정말 공정할까, 평등할까, 뉴스, 유튜브, 부풀려진 소문, 그놈에 네티즌, 마녀사냥, 누가 누굴 평가하는가"라는 글을 게재했다. 갑론을박이 일자 이지훈은 게시글을 삭제했다.

김이나는 "어디서 흘러나온지도 모르는 녹취록을, 누가 그런 나를 볼세라 이어폰을 꽂고 몰래 들으며 어머어머 하고, 관련 영상으로 뜨는 비슷한 가십성 컨텐츠도 클릭해보고, 자극적인 기사 타이틀을 보면 슥 훑어보고"라며, 스스로를 악플러도 관심이 없는 사람도 아니라고 칭하며 성찰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김이나 때문에 '녹취록'을 알게 됐다며, 고인의 죽음을 이용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김이나의 글도 삭제된 상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하림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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