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난 父의 인질이자 볼모…母가 훔쳐갔어야 해" 눈물 (아빠하고)[종합]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아빠하고 나하고' 이승연 모녀가 못 다한 이야기를 서로 고백했다.

27일 방송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이승연이 낳아준 엄마를 만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승연은 친모를 "굉장히 똑똑하고 유능한 사업가고 4개 국어에 능통하셨다. 그런 멋진 신여성이 제 친엄마다"라고 소개했다. 

이승연의 친모는 딸과 똑닮은 외모를 자랑하며 등장했다. 이에 패널들은 "여배우 같다", "젊었을 때 진짜 미인이셨을 것"이라며 감탄했다.

이승연의 엄마는 제작진에게 "승연이 엄마다. 그런데 자신이 없다. (딸이) 어디가서 승연이 엄마라고 이야기하라고 이야기했었다 제가 키워주지 못한 게 평생 미안하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이승연의 친모의 젊은 시절 사진이 공개됐다. 전현무는 "너무 미인이시다"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모친의 과거 사진을 본 이승연은 "저도 처음 보는 사진이다. 엄마가 엄청 미인이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라며 친엄마의 미모를 인정했다.

이날 친엄마는 "아빠는 건강하냐"고 질문했고 이승연은 "우리 아빠 말하는 거냐, 엄마 전남편?"이라고 웃음을 터트리더니 "어지럼증 있다고 하는데 괜찮으시다"라고 답했다.

친엄마는 "(이승연과) 가끔 연락은 했었다. 언제부턴가 (승연이가 딸) 아람이를 낳고 나서는 엄마에게 원망이 있더라"라며 딸에게 느낀 감정의 골을 털어놨다.

이승연은 "임신하니 엄마가 너무 미웠다. 태동까지 소중한데 이걸 어떻게 떼 놓지하는 미움이 그때부터 있다"며 비로소 엄마가 되고 나서야 느낀 원망을 고백했다.

친엄마는 "승연이가 나의 이기적인 면이 싫었다고, 이해가 안된다고 하더라"며 세 살 때 딸을 버리고 해외로 떠난 자신을 대하던 이승연을 회상했다. 그는 "왜 이제와서 그럴까 했는데 알았다. 그 아이를 못 키운 게 죄 같아서 만나면 승연이가 내게 잘해줘도 당연한 게 아니고 미안하다"라고 덧붙이며 눈물을 흘렸다.



이승연의 친모는 "네 생각을 잊어버린 적이 없다. 내가 외삼촌 시켜서 아버지에게 이야기했다. 널 나에게 보내면 어떠냐고 했다. 학교도 보내겠다고 했다"며 의외의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그런데 외삼촌을 아빠가 거의 패다싶이 했다더라. 성냥통 던지고 난리가 났다더라"며 아빠의 반대로 딸을 데려올 수 없었다고도 설명했다.

이를 들은 이승연은 눈물을 흘리며 "아빠에게 난 엄마의 대신이면서 엄마가 돌아올 수 있는 유일한 볼모이자 인질이었다. 날 주면 엄마와 영원히 끊어질텐데. 아빠는 날 안 줬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엄마가 훔쳐 갔었어야지 나를"라고 아쉬워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승연의 친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해외에 살던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며 "내가 승연이 여기서 공부시키면 외국어도 잘할 거고 공부를 시킬 수 있겠다 싶었다. 안정된 삶이 됐을 때 얘를 데리러 오려고 했다"고도 이야기한 바 있다.

이승연은 엄마의 속 마음에 대해 "처음 들은 이야기다. 그 이야기가 좀 찡했다. 데려가려고 했구나 싶었다. 그냥 위로를 받았다"라며 눈시울을 또 한 번 붉혔다.

사진 = TV조선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