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가수 주현미가 과거 북한에서 했던 '전국노래자랑'을 언급하며 故 송해의 일화를 공개했다.
25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이하 '회장님네')에서는 가수 주현미와 조항조가 게스트로 출연해 디너쇼 무대를 펼쳤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김수미는 주현미에 기억에 남거나 감동적인 무대를 질문하며 1990년 8.15 특집 사할린 위문공연을 언급했다.
당시 한국과는 교류가 없었지만 북한에서는 주기적으로 공연을 했었다고 말한 주현미는 "그 공연이 남한에서는 최초의 위문공연이었다"고 밝혔다. 1세대는 거의 돌아가셔서 없고 2세대부터는 그래도 기억을 좀 했다고.
주현미는 그날 부른 노래가 1990년 발매한 '사할린'이라고 알리며 한 소절 불렀다. 이를 들은 김용건은 "동포들 많이 울었겠다"고 공감했고, 주현미 역시 떨리는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촉촉해진 눈가를 보였다.
이어서 김용건은 사할린 위문공연 때문에 '사할린'이라는 곡을 만들었는지 질문했고, 주현미는 "그건 아니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김수미는 "근데 어쩜 그렇게 맞아떨어졌냐"고 놀라워했다.
계속해서 김용건은 주현미에 과거 KBS 1TV '전국노래자랑' 평양 공연을 언급했다. 주현미는 "특별한 경우였다. 공연 때문이었지만 평양에 갈 수 있던 게"라고 소감을 전하며 당시 진행자였던 故 송해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주현미는 "송해 선생님은 고향이 그쪽(황해도)이셨다. 그래서 여동생을 만나겠다고 엄청 소망하셨다. 한복까지 다 준비하셨는데, 끝까지 기다렸지만 결국 만나지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에 김수미는 "살아 계시는 건 알고?"라 물었지만 주현미는 "생사도 안 알려주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송해 선생님이) 돌아오는데 비행기에 탑승도 못하고 마지막까지 하늘을 한참 쳐다보셨"고 덧붙여 여동생의 재회를 꿈꾸며 52년 만에 찾은 북한에서 아쉬움만 남겼던 송해의 일화를 마쳤다.
사진=tvN STORY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