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시즌 11호골을 터트린 후 팬들이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길 기원했다.
손흥민은 지난 24일(한국시간) 경기를 마친 후 자신의 SNS을 통해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보냈다.
12월 25일 성탄전을 하루 앞두고 손흥민은 24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의 시즌 11호골에 힘입어 2-1 신승을 거뒀다.
브라질 공격수 히샤를리송이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이 리드를 잡았고, 전반 18분 손흥민이 추가 득점을 올리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오른쪽 측면 코너킥 상황에서 페드로 포로와 존슨,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유기적인 패스를 주고받았고 이를 존슨이 다시 잡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한 오른발 슛을 날렸다. 원정팀 골키퍼 조던 픽포드가 쳐냈으나 볼이 페널티지역 안으로 흘렀고 뒤에 있던 손흥민이 엉겁결에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손흥민의 슛은 강하진 않았으나 마침 두 팀 선수들이 엉켜있던 탓에 어떤 방해도 받지 않았다. 볼은 천천히 골문 안으로 흘러들어가 골망을 출렁였다. 손흥민의 시즌 11호골이 터진 순간이었다.
에버턴은 교체로 들어온 안드레 고메스가 후반 37분 만회골을 터트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으나 토트넘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선방쇼를 펼치면서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리드를 지킨 토트넘은 에버턴을 2-1로 제압해 승점 3점을 챙기면서 리그 4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이날 득점을 터트려 토트넘의 3연승을 이끌면서 선두권 경쟁에 불을 지핀 손흥민은 경기 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진행한 MOM(Man of the Match) 팬 투표에서 손흥민은 투표에서 득표율 67.7%를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낸 손흥민은 먼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승리를 거둔 소감을 밝혔다. 경기 후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크리스마스는 항상 즐거운 시간이다. 우린 이 이틀을 즐겨야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라며 "상위 4위가 우리의 목표이며, 우리는 계속 발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후 손흥민은 SNS을 통해 팬들에게도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클럽 모두의 훌륭한 싸움이 필요했던 커다란 승점 3점이고, 우리는 목요일(29일)로 이동한다"라며 "모두 즐겁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휴일을 보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끈 손흥민은 휴식을 취한 후 오는 29일 오전 4시30분 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으로 떠나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19라운드 원정 경기를 가진다. 브라이턴 원정이 끝나면 곧바로 31일에 본머스와 20라운드 홈경기를 치러야 하는 숨 가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올시즌 손흥민은 리그에서 11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3위에 올라 토트넘의 선두권 경쟁을 이끌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한국 축구 팬들을 즐겁게 한 손흥민이 2023년 남은 2경기에서 연속골에 성공해 기분 좋게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손흥민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