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밴드 하이브로(HIGHBRO)가 새 보컬 순명과 동행을 시작, 앞으로 다채로운 행보 속 하이브로의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예고했다.
하이브로(배상재·윤장현·순명)가 최근 새 싱글 '월화수목금토일(7days)'를 발표하고 음악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장미여관 출신 배상재, 윤장현이 결성한 하이브로는 최근 순명을 정식 보컬로 영입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지난해부터 스므킴밴드의 리더이자 보컬로 존재감을 보여준 순명은 하이브로 합류 과정에서 멤버들의 지지와 응원을 통해 큰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하이브로 정식 보컬로 함께하면 어떨지 고민하던 중 멤버들에게 제일 먼저 이야기했다. 이때 멤버들이 음악적 발전과 성장을 위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응원해줬다. 그 고마운 마음들이 제게 확신을 줬고 형들에게 하이브로 정식 보컬로 함께하면 어떨지 제안하는 계기가 됐다"고 떠올렸다.
순명이 합류한 뒤 처음 발표한 하이브로의 신곡 '월화수목금토일(7days)'인 만큼 의미가 남다를 터.
순명은 "제 선택에 대해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무엇보다 스므킴밴드 멤버들도 개인 채널마다 신곡 홍보를 해주고 '음악 너무 잘 나왔다'고 좋게 평가해줘서 너무 고맙더라. 멤버들이 인성 좋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믿었기 때문에 이렇게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는 마음이 더 고맙다"고 인사를 남겼다.
올해 초부터 정식 합류를 결정, 함께 신곡 작업을 이어오다가 지난 10월 정식 보컬로서 하이브로 무대에 올랐다는 순명. 당시 개인 채널을 통해 하이브로 정식 보컬 합류 소식을 전하면서 공식적인 일정을 처음으로 발표했던 바.
"아무래도 기존 객원 보컬로 함께했을 때보다 소속감이 커지고, 책임감이 느껴졌어요. 형들이 지닌 무대 내공과 제 에너지가 합을 이루면서 더 좋은 무대를 탄생시켰다고 생각해요. 보통 악기 연주자들이 무대를 넓게 쓰지 않다 보니까 제가 움직임을 크게 갖는 편이었는데, 형들이 각자 자리에서 무대를 충분히 활용하니까 저는 저만의 무대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순명)
순명은 또 배상재, 윤장현이 그동안 보여준 음악적 커리어와 내공을 바탕으로 앞으로 하이브로로서 펼쳐 나갈 무궁무진한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장미여관이라는 밴드를 우리 세대 중 모르는 사람이 없잖아요. 그런 형들과 함께한다는 자체만으로 자부심을 느끼죠. 주변 사람들도 이 사실만으로도 제게 '잘됐다' '좋은 기회다'라며 응원을 많이 해주고요. 과거 여러 팀을 거치면서 사기나 배신 당하기 일쑤였는데 이제는 믿을 수 있는 두 형과 한 팀이 되었으니 너무 기뻐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처음 합류했을 때는 스스로 민폐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고민과 부담감이 컸다는 순명. 그런 막내의 마음을 모를 리 없는 두 형이지만, 배상재와 윤장현은 순명의 책임감과 소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그저 격려와 응원만 보냈다고 밝혔다.
배상재는 "순명의 고민을 모를 수가 없다. 저희도 다 겪었던 고민이기 때문"이라면서 "우리가 개입하면 더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스스로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충분히 이겨낼 것이라는 믿음이 커졌다"고 전했다.
윤장현도 "하나의 밴드가 되기 위해 겪는 고민, 시행착오 과정을 다 알기 때문에 그저 응원만 보냈다. 이미 밴드 활동을 해온 친구라서 충분히 잘 이겨낼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고 믿음을 내비쳤다.
오히려 배상재는 순명이라는 실력파 보컬까지 합류한 상황 속 하이브로의 성공에 대한 고민이 더 커졌다고. 현재 소속사 없이 자체적으로 팀을 꾸려가고 있는 하이브로는 이번 신곡 작업은 물론 홍보, 섭외 진행 등도 배상재가 직접 맡고 있다.
배상재는 하이브로를 더 알리고, 신곡 홍보에 힘을 더하기 위해 인맥을 총출동할 정도로 열정을 쏟고 있다. "음악 외적인 작업이 더 힘들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지만, 배상재가 얼마나 하이브로에 대한 애정이 크고 팀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중 방송인 신동엽에게 전화를 건 일화를 공개하기도. 장미여관 해체 이후 처음으로 연락했다는 그는 "정말 한참 고민하다가 전화를 걸게 됐는데 연결 되지 않았다. 한 30분 뒤 형님에게 전화가 왔다. 정말 오랜만인데도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더라. 술 한 잔 하자고 이야기하면서 근황을 나눴다"는 미담을 전했다.
신동엽 외에도 많은 이들이 한마음으로 하이브로의 컴백을 반가워하고, 이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이브로는 KBS 2TV 음악 예능 '불후의 명곡'부터 각종 라디오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며 다방면에서 두루 존재감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불후의 명곡' 무대에서 보일 특별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어요. 거기서 터트릴 퍼포먼스 기대해 주세요. 아마 최근 '불후의 명곡'에서 본 적 없는 색다른 무대가 될 것이라 자신합니다." (순명)
"하이브로의 진짜 시작은 지금입니다. 유튜브나 챌린지 등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어요. 콘서트 계획도 있으니까 기대해 주세요." (배상재)
"하이브로는 영원합니다." (윤장현)
사진=하이브로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