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9:40

'병을 알아야 치료한다'…당뇨병 치료에 대한 오해

기사입력 2011.07.20 14:12 / 기사수정 2011.07.20 15:02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처음부터 자신이 당뇨병에 걸렸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여 당뇨병 판정을 받으면 환자는 물론 주변 가족들도 적잖이 당황하게 된다.

당뇨병 발병 사실을 알게 되면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지식과 정보들을 열람하는데, 이 과정에서 자의적으로 정보를 취합하고 해석하여 병을 정의하여 치료를 더욱 어렵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때문에 당뇨병 치료에 관하여 환자와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잘못 알고 있는 3가지 오해들을 풀어본다.

당뇨병은 완치 약이 없다?

거리의 광고물이나 인터넷 사이트를 중 당뇨병에 좋다는 신비의 명약과 처방이 있다고 하면서, 누군가 그것을 먹고 당뇨병이 완전히 나았다고 하는 사례들을 가끔 보게 된다. 그러나 당뇨병은 한시적으로 복용한다고 해서 완치시킬 수 있는 약이 나올 수가 없다.

실제로 그런 명약이 있다면 홍보물을 부착해서 환자에게 선전하고 팔아서 이익을 챙기기 전에 의학회에서 공로를 인정하는 것은 물론, 업적으로 해외토픽에 등장하고, 전 세계 수억 명의 당뇨병 환자들이 도움을 받아 노벨 의학상을 주어도 모자랄 내용이다.

대게 그런 약들은 광고에 나온 몇 사람 혹은 극히 일부 사람들만 효과가 있다고 할 뿐이고, 이상하게도 나머지 99명의 사람은 효과가 없다고 말한다. 결국, 시간과 돈만 낭비하고 실망을 남기게 되므로 현혹되지 않도록 하자.

식단 조절, 운동 요법, 보조 약으로 혈당을 조절할 수 있으며, 이러한 기본을 무시하고서 특별한 다른 약을 찾는 것은 시간 낭비밖에 되지 않는다.

인슐린 주사는 몸에 해롭다?

21세기가 되었음에도 지난 1923년도에 발견한 인슐린을 아직까지 대체할 만한 약이 없을 정도로 20세기 의학의 기적이라 표현된다. 인슐린은 당뇨병 치료에 있어 가장 강력하고 확실한 약이지만 경구용 알약으로 섭취할 경우 효과가 없기 때문에 오로지 주사제로만 투여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소아 당뇨병(제1형 당뇨병)은 처음부터 인슐린 주사 치료를 해야 하며, 성인 당뇨병(제2형 당뇨병)은 약을 쓰지 않고도 당뇨병을 조절할 수는 있다. 식이요법과 운동 치료로 당뇨병을 조절하는 사람은 약을 쓰는 사람에 비해 경과가 훨씬 좋으며 합병증도 거의 없다. 따라서, 약이 능사는 아닌 셈이다.

인슐린 주사는 평생 맞아야 한다?

인슐린 주사 치료가 필요하다고 처방하면 환자들이 가장 먼저 걱정하는 것이 '인슐린을 한 번 맞으면 평생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것인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단기간이라도 인슐린 주사로 혈당조절이 잘된다면 다시 경구약으로 바꿀 수 있으며, 주사는 절대로 중독성이 없다.

성인당뇨병의 경우 주사 처방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병이 심하다는 뜻으로 담당 의사가 주사로 바꾸자고 할 때는 환자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일단 주사로써 혈당 조절을 하고 이후 식사와 운동을 추가로 조화있게 잘 병행하면 다시 먹는 약으로 돌아올 수 있다.

당뇨병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교육과 의지다. 의사는 지시와 처방을 내리지만 자기 몸과 병관리를 하는 것은 환자 자신이다. 매일 지속적으로 식사와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지만 건강해지고 싶은 동기와 의지를 충분히 활용하면 작은 고통을 참아 큰 손해를 피할 수 있다.

[도움말] 대한당뇨병학회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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