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일본 혼성밴드 요아소비(YOASOBI)의 국경을 뛰어넘은 팬사랑이 한파의 서울을 녹였다.
16~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화정체육관에서 요아소비의 첫 단독 내한 콘서트 ‘YOASOBI ASIA TOUR 2023 - 2024 LIVE IN SEOUL(요아소비 아시아 투어 2023 - 2024 라이브 인 서울)’가 열렸다.
이번 내한 콘서트는 당초 16일 1회 개최 예정이었으나, 국내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추가 회차를 오픈, 1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이들의 압도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이날 "위 아(We are) 위아소비. 소리질러"라고 능숙하게 호응을 이끌며 등장한 요아소비는 데뷔 싱글 '밤을 달리다'부터 '축복', '삼원색', '세븐틴', '미스터'까지 추위도 물리칠 후끈한 무대로 한국을 들썩였다.
20대 젊은 층 관객이 주를 이룬 공연인 만큼 한파도 물리칠 뜨거운 에너지가 서울을 들썩인 가운데, 관객들은 멤버들이 무대를 준비하는 동안 "아이시떼루(사랑해요)", '카와이(귀엽다)", "키레이(예쁘다)" 등 일본어를 외치면서 힘을 보탰다.
팬들의 열띤 호응에 힘입어 보컬 이쿠라(ikura)는 무대가 끝날 때마다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어로 공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관객들이 일본어로 응원을 건넨 반면 요아소비 멤버들은 이에 한국어로 화답했다는 것. 이쿠라는 "여러분을 만나서 너무 기쁘다"며 "어제는 양념치킨 먹었다. 너무 맛있었다"고 막간 토크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멤버들은 한국 팬들을 향한 진심을 편지에 녹여 낭송, 감동을 안겼다.
아야세(Ayase)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암기해서 말하고 싶었는데 조금 바보라서 메모를 보면서 말하겠습니다"라며 "오늘 여러분을 만나 정말 기뻐요. 언제나 응원해 주는 여러분의 소리는 일본에서도 들려요. 정말 고마워요. 오늘 많은 사랑과 진심을 담아 연주할게요. 같이 즐겨요"라고 말했다.
이쿠라는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편지를 써왔어요. 저희 요아소비는 한국 문화를 아주 좋아해요. SNS에서도 많이 응원해주셔서 팬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오늘 이렇게 한국에서의 콘서트가 하나의 꿈이 되었어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과 이렇게 같이 만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요아소비를 만나주시고 꿈을 이루게 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꿈을 같이 이루자"고 이야기했다.
멤버들의 떨리는 마음을 짐작한 팬들은 박수와 호응으로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앙코르 무대에서는 요아소비를 국내에 알린 '최애의 아이' 오프닝곡인 '아이돌'이 울려 퍼졌다. 이 곡은 여러 숏폼 플랫폼을 통해 챌린지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곡. 수많은 K팝 아티스트들도 챌린지에 참여해 인기에 힘을 실었다.
팬들은 형형색색의 응원봉을 흔들며 요아소비와 하나의 무대를 만들어갔다. 요아소비는 "사랑해요. 코리아"라며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마주하면서 손하트와 함께 다음을 기약했다.
사진=리벳(LIVET)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