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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개최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뉴진스 빼면 뭐가 남았나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12.16 06:3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남은 건 뉴진스뿐."

15일 오후 KBS 2TV의 연말 공연 '2023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생방송된 1부에서는 MC 로운, 장원영의 진행 아래 '아콩' MC로 활약했던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수빈과 오마이걸 아린부터 (여자)아이들·아이브의 합동 무대, 에스파·라이즈의 혼성 무대를 비롯해 화사, 선미, NCT 127, NCT 드림, 프로미스나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제로베이스원 등이 출연했다.



지난 9일 일본 베루나돔에서 개최돼 이날 녹화 방송으로 편성된 2부에서는 MC 로운, 고민시, 이영지의 진행 아래 박진영, 샤이니,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 있지, 르세라핌, 뉴진스, 보이넥스트도어, 엔믹스, 케플러 등이 참여했다. 

문을 뜻하는 '게이트(GATE)'를 주제로 여러 아티스트의 무대를 조명한 이번 방송에서는 새로운 K팝 세대의 문을 여는 '라이징 게이트'로 보이넥스트도어, 엔믹스, 케플러, 니쥬 등을 소개했다. 

'프리스타일 게이트'에서는 이영지와 강다니엘, 피원하모니가, '도파민 게이트'에서는 스테이씨와 멜로망스가 무대를 꾸몄다. 빌보드에서 활약 중인 아티스트가 소개된 '블록버스터 게이트'에는 스트레이 키즈가 폭발적인 에너지를 뽐냈다.

그중 뉴진스는 '오엠지(OMG)'로 시작해 '디토(Ditto)', '뉴진스(New Jeans)', '슈퍼 샤이(Super Shy)', '이티에이(ETA)'까지 다섯 곡의 무대를 연달아 선보이며 단독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세트리스트를 선보였다. 

멤버들은 "여러분 신나게 즐기고 계신가요? 같이 즐겨달라"며 토롯코를 타고 관객들과 가까이 소통했다. 이어 토롯코에서 내린 멤버들은 관객들 사이에서 무대를 펼치기도 했다. 평소 뉴진스의 팬으로 알려진 고민시는 "제가 너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무대를 봐서 신났다"고 미소 지었다.



뉴진스의 무대는 5곡에 댄스 브레이크까지 약 15분 간 진행됐다. 그러자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타 아티스트 팬들의 서운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들은 KBS의 편파 편집을 꼬집으면서 "인기 많은 가수를 더 많이 보여주고 싶은 건 이해하지만 조금 씁쓸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실제 큐시트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뉴진스뿐만 아니라 더보이즈와 있지, 샤이니 등도 4곡씩 편성돼 있었지만 이들은 약 120분이라는 방송시간을 고려해 한 곡씩 편집된 것으로 보인다. KBS 측은 편집된 일본 공연의 풀버전은 유료로 공개한다고 했다.

전세계 팬들과 K팝을 즐기겠다는 명목 하에 일본 개최를 강행한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이지만 결국 뉴진스를 앞세워 국내 팬들을 달래기 위한 맞춤 편집을 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앞서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은 일본 개최를 확정하고 비난이 일자 2006년부터 명맥을 이어온 '가요대축제' 이름을 버리고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로 이름을 바꿔 연말 음악 축제를 개최했다. VIP 좌석의 가격은 4만 엔(한화 약 36만원)으로, 현지에서도 값비싸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처럼 연일 부정적인 여론에 휩싸였던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이 일본 개최를 강행했음에도 결국 2시간으로 압축된 방송에서 내세울 건 뉴진스밖에 없었다. 



뚜껑을 열어본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은 연말에만 볼 수 있는 다양한 합동 및 혼성 공연보다 각자 곡에 충실한 '뮤직뱅크'에 가까웠다. 그나마 한국에서 열린 1부에서는 여러 협업 무대들이 연말 공연임을 실감케 했지만 2부에서는 특별한 점을 찾지 못했다. 

국내외 인기를 비춰보았을 때 올해 큰 활약세를 떨쳤던 뉴진스가 편집 없이 5곡의 무대를 했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 하지만 KBS에는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이들의 만류에도 일본에서 여는 만큼 이전과 다른 특별함을 보여줘야 했지만 남은 건 뉴진스밖에 없었다는 사실은 아쉬움이 크다. 

한편 '2023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1부는 선미, 화사, 영케이, NCT 127, NCT DREAM, 프로미스나인, (여자)아이들, 원어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크래비티, 에스파, 아이브,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하이키, 싸이커스, 제로베이스원, 라이즈, 판타지보이즈 등이, 2부는 박진영, 골든걸스, 샤이니, 멜로망스, 강다니엘, 더보이즈, 스트레이키즈, 에이티즈, 있지, 이영지, 피원하모니, 스테이씨, 엔하이픈, 니쥬, 케플러, 엔믹스, 르세라핌, 뉴진스, 앤팀, 보이넥스트도어 등 총 38팀이 참여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BS 2TV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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